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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rogue Aug 12. 2017

행복하십니까?

progue

프로그

2017년 8월 12일 토요일 발행


행복하기 위해 투자를 시작하지만 투자하는 내내 불행하고 결국 돈을 손에 쥐기도 하지만 행복이란 단어는 투자자의 삶속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투자가 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돈벌었다고 외제 스포츠카나 몰고 다니고 하는 사람도 있고, 서재를 배경으로 엄청난 독서량으로 종목을 선정해요 하는 어처구니 없는 사람들도 존재합니다.


투자는 감각의 영역이기도 하고 과학의 영역이기도 합니다.

타고난 부류의 사람들이 있죠. 그런 사람들은 타고났기 때문에 어쩔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와 같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타고난 자질이 없습니다.

그럼 과학의 영역에 기대어야 합니다.


당신의 계좌를 보세요.

그 안에 과학이 숨겨져 있습니까?


왜샀죠?

객관성을 담보할 수 있는 규칙이 존재했던가요?

상승장이어서 샀다고요?

근데 왜 당신의 계좌는 파란가요?


해외 대학은 입학하기 쉽고 졸업하기 힘듭니다.

반대로 우리나라의 대학은 입학하기 힘들고 졸업하기 쉽습니다.

고로 우리나라의 주식은 매수하기가 어렵고 매도하기가 쉬워야 합니다.


여긴 매수의 기술을 익히는 곳이죠.


박철상씨의 사건을 보면서 참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400억의 돈이 뭘 의미하는지도 모르는 철부지가 그런 짓을 서슴없이 하고 다닌걸 보면서 정말 투자를 알까?

그는 벌어본 돈이 없다가 아니라 거래를 해본 경험도 없을지도 모릅니다.


주식이 어느 정도 변동폭을 가졌는지 대형주의 특성이 뭔지 아무것도 모르는거죠.

그런 사람이 투자를 했다면 믿을 수 있을까요?


벤틀리, 람보르기니, 페라리 그런 차들을 타고 고객을 현혹시켜야만 합니다.

이정도 차를 탈 정도로 나의 능력은 탁월하다는 것이죠.

비싼 월세를 살면서 난 400억대 부자야라고 광고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왜 우린 허황된 현실을 만들어야만 할까요?

고급빌라에 살아야 하고 수퍼카를 타야만 하고 백억대를 벌었다고 주장해야만 하는 현실이 참 안타깝습니다.


수퍼카를 타는 사람이 왜 주식을 권유하며, 고급 빌라에 살정도로 돈이 풍부한데 왜 사람들을 굳이 만나려 할까요? 제게 수백억대의 자산이 있다면 전 잠수탑니다.


증권방송, 전문가, 카페, 동영상 학습, 리딩..

아무리 봐도 답이 없습니다.

해 보세요.

내게 기준이 만들어지지 않는 한 그 어떤 것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예전에 이토마토 방송에 어떤 지인이 절 데리고 갔습니다.

그리고 그 친구의 강연을 들었죠.

끝나고 나서 웃었습니다.

저런 놈도 저런 짓을 하는구나

나도 강연해도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죠.


행복하기 위해서는 나를 바로 세워야 합니다.

아무 것도 모르면서 돈 들고 투자한답시고 돈질하다가 물리시면 그날부터 불행이 시작됩니다.

돈으로 매매해서 배우겠다고요?

그렇게 생각한 여러분의 선배들은 모두 시체가 되어 사라졌고, 이제 여러분의 차례이며, 여러분이 시체가 되면 그 뒤에 여러분의 후배들이 또 그 길을 걸어가 줄 것입니다.


행복하고 싶다면

투자를 접던가

아니면 투자의 기준을 먼저 세우세요.


그리고 투자하는 순간 행복한 투자가 무엇인지 경험해 보시려면 충분히 자신을 바라보며 자신을 어떻게 컨트롤할 것인지 연구해 보세요.


처음엔 주가를 분석하는 행위로 시작하고

다음엔 시장을 이해하는 단계로 발전하며

나중엔 나의 심리를 관리하는 경지에 도달합니다.


투자란 심리를 관리할 줄 아는 자만이 누리는 행위입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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