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두려움의 시작

신기한 기술적 분석의 세계

by progue

강세장의 시작 그리고 두려움의 시작


보는 사람의 시각에 따라 세상을 달리 볼 수 있습니다. 누군가는 강세장의 시작이라 연일 사람들에게 홍보하기 바쁘니다. 우린 그들을 사기꾼이라 부릅니다.

지금이 강세장일까요?

어제 다우의 하락은 심상치 않음을 보여줍니다. 지금까지의 상승은 미국증시의 훈풍에 의해 온 것인데 그 불씨가 꺼져가고 있습니다. 어차피 국내의 증시 에너지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고 봅니다. 국내 투자자들은 펀드를 환매할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기관들의 매수여력도 크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수개월간 이어진 상승세에 개인투자자들의 마음도 한결 가벼워졌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하락쯤이야 하고 두려움없이 시장을 맞이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시 월요일로 가 보겠습니다.

인버스2X에 관심이 간다고 한 말이 기억날 것입니다. 그것은 일봉이 제게 보여준 신호때문이었습니다. 고점에서 발생한 커다란 음봉 아주 전형적인 꼭지점의 모습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다음날엔 상승했습니다. 그날이 바로 옵션만기일입니다. 그럼 그것은 단지 옵션 시세를 이용해서 만기일의 차익을 노린 꼼수라고 해석했습니다. 결국 수요일이 고점을 그린 것이 맞다고 가정했죠.

그래서 이번 주엔 지난주의 고점을 넘으면 안되는 구조였고, 제가 지켜보던 가격들은 모두 다 지난주의 고점을 훼손하지 않는 조건 하에서의 전략이었습니다.


사람들은 말할 것입니다. 트럼프 사태가 어떻게 예견되냐고요. 그러나 예견되지 않습니다. 그것은 단지 구조일 뿐이고, 그러한 구조를 만들었을 때 어떻게 사건들이 발생하는지는 알지 못합니다. 단지 그런 구조 하에서 어떻게 가격을 만들고 어떤 시점에서 어떤 행위들이 일어나야 정상적인 것이지 정도만 알 뿐입니다.


어제 기회를 노렸지만 원하는 가격은 오지 않았습니다. 그럼 깨끗하게 포기합니다.

저는 낚시를 즐길 뿐이지 고기를 잡겠다고 물 속에 들어가지는 않습니다. 급류에 휩쓸려 죽고 싶은 생각은 없기 때문입니다. 잠시 낚싯대를 거둬들이려고 합니다. 또 기회가 오겠죠.


아마도 두려움없이 주식투자를 했던 사람들에게 잠시나마 공포의 시즌이 온 듯 합니다.

오르면 마치 끊임없이 오를거라는 착각에 빠지고 내리면 한없이 추락할 것만 같은 공포감에 휩싸이는 것이 바로 개인들의 사고 방식입니다. 기준이 없이 주가의 흐름만 보면 언제나 똑같은 일이 반복됩니다.


주가는 언제나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합니다. 그리고 결코 주가를 맞출 수 없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행위는 내가 투자한 가격이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가격이냐 아니냐만 알면 됩니다. 언제든 돌아올 수 있는 가격이면 지속적으로 투자를 집행해도 됩니다. 잘못되면 본전에서 나오면 그만이니까요. 그러나 아무리 많은 돈을 벌 수 있다고 해도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가격에 투자를 하면 나중에 실패한 투자가 되었을 때 지불해야 하는 비용이 어마어마해집니다.


저는 기회보다는 리스크를 먼저 봅니다. 그래서 리스크가 큰 기회는 결코 쳐다보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기회라고 보시는 많은 찬스들을 다 버리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투자에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저는 관망의 시각으로 한동안 지켜볼 것입니다.

다음주에 다시 인버스2X의 찬스를 노리기 위해 말이죠^^

keyword
작가의 이전글전략과 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