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한 기술적 분석의 세계
예전에 사람들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눌 땐 기술적 분석과 기본적 분석에 대해서 많은 논의를 했었습니다. 무엇이 좋고 나쁘다는 식으로 접근해서 이야기를 하곤 했죠.
지금 생각하면 잘 부질없는 짓거리를 했구나라는 생각을 합니다.
10년이 넘는 시간이 흘러 차트라는 것이 무엇인지 조금은 알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보는 관점에서 차트란 네비게이션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길을 알려 줍니다.
제가 주머니리포트를 쓰듯이 그 안엔 여러분이 매매에 참고해야 할 길이 그려져 있습니다.
음 그걸 어떻게 알지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그건 어디까지 차트에 의해 생성된 임의의 값에 불과합니다.
즉 길찾기를 하는 것과 같습니다. 시작하는 지점과 도착지점을 지정하면 차트는 자동적으로 값을 생성해 냅니다. 인간은 그저 그 값을 읽어서 화면에 보여주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 값이 맞는가 틀리는가는 도착해 보면 알게 됩니다.
그런데 정작 충격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가는 도중에 대형교통사고가 나서 길이 막혀 버렸습니다.
그럼 네비게이션을 이용했던 사용자는 불만을 토로합니다.
아~~ 이 네비게이션 못쓰겠구나!
그리고는 다시는 네비게이션을 사용하지 않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실시간 교통정보 서비스라는 TPEG가 있습니다.
이른바 티펙입니다. 실시간 교통정보 서비스 [Transport Protocol Expert Group]
그래서 네비게이션에는 티펙이라는 서비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상황을 감지해서 네비게이션의 경로를 재추적 해줍니다.
차트도 같습니다. 문제가 생겨서 차트가 왜곡되면 그 왜곡된 상태에서 또다른 정보를 제공하게 됩니다. 물론 초기의 예상 경로와는 전혀 다른 경로를 알려줄 수도 있게 되는 것입니다.
결국 시장엔 정답은 없습니다.
여러분이 간절히 정답을 찾고 계실 것이지만 시간이 흘러 정말로 시장을 이해할 수 있는 순간이 오면 진짜 시장엔 답이 없구나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하고 싶은 일은 정답을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네이게이션처럼 그때그때 상황이 바뀌면 상황에 따라 해석도 바뀌고 대응방법도 바뀔 수 있는 도구를 만드는 것입니다.
아마 몇년이 걸릴지 잘 알지 못합니다. 아직 준비해야 할 일도 생각해야 할 일도 많습니다.
실제로 그것이 가능할지도 저는 아직 알지 못합니다.
단지 그것이 제 꿈이라는 것만 압니다.
많이 알수록 고개가 숙여지는 곳
바로 주식시장입니다.
상대방에게 무엇인가를 강요할 수도 없고 설득할 수도 없습니다.
제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이 정답이 아니라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증권사, 증권방송 등 수없이 많은 주체들이 주가에 대대 떠들어 댑니다.
제가 언젠가 사람들에게 들었던 말 중에 참 가슴에 와닿는 말이 있습니다.
그렇게 잘 알면 혼자 벌어먹지 남에게 왜 알려줘??
증권사도 증권방송도 재테크를 외치는 수많은 사람들 모두 실제로 아무 것도 알지 못하는 것입니다.
단지 그럴듯한 말을 지어내는 능력을 가졌을 뿐입니다.
그 범위 안에 저도 포함됩니다.
시장을 너무 우습게 보지 마시고 정말 긴 안목을 보고 시장에 접근하시면 크게 당하는 일 없이 은행이자보다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욕심을 부리고 자기 자신을 너무 믿는 순간 당신이 겪어 보지 못한 정말로 고통의 시간을 보내게 될 지도 모릅니다.
행복을 위해 시작한 투자가 얼마나 끔찍한 결과를 낳게 하는지 경험해 보지 못한 사람은 알지 못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시고 좀 더 긴 안목을 익히는 훈련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
프로그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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