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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rogue Jun 17. 2017

주식입문

프로그의 기술적분석

주식을 배운다는 것

2017년 6월 17일 토요일 발행

참고로 저는 직장인입니다.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사람이 아니니 많은 기대를 하시지는 마시고요.

다만 많은 공부를 한 사람입니다.

공부라는 정의 속에는 여러가지 의미가 담겨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식을 배운다라는 개념은 매우 어렵습니다.

배운다라는 관점에서 볼 때 일정한 커리큘럼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전문가가 없다는 것입니다.


2억원이라는 돈이 있다고 가정해 보세요.

그럼 5%정도 오르는 주식을 잡아낼 수 있다고 상상해 보자고요.

2억 * 5% = ?

1%면 200만원이고 5%면 1천만원입니다.

한달에 한번만 맞춘다고 가정해 보면 2억원의 한달 수익은 1천만원입니다.

전문가라면 능히 가능하지 않을까요?

이런 가정을 통해서 보면 전문가는 강연이나 방송을 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증권방송을 봅니다. 전문가들이 나와서 시장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일까요?


그들도 모른다입니다.

여러분도 저도 그리고 전문가라는 작자들도 모두 주가를 모릅니다.


주식을 배우는 행위는 사람을 향해 있지 않습니다.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주식이란 모두 데이터화되어 있는 것들입니다.

매출, 영업이익, roi,eps 등을 비롯해서 각종 보조지표에 이르기까지 모두 데이터화된 자료들입니다.

우리가 믿을 수 있는 것은 사람이 아닌 데이터이며, 데이터를 가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주식공부라고 생각합니다.


그중 혹시 볼린저밴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면 그런 분에게 제가 가진 생각은 나름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식을 분석하기 위해 필요한 데이터는 무수히 많기 때문에 그 어떤 것을 배우시던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모두 시장의 파편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고안된 것들이니 많은 것을 이해할 수록 좀 더 디테일한 정보를 알게 될 것입니다.


저는 사람들에게 볼린저밴드를 공부해 보시라고 권하지만 내가 가르쳐줄테니 따라와바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솔직히 피곤한 일이고요. 하루이틀 해서 끝날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그분들에게 직접 그런 것들을 경험해 보면서 공부라는 것이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몸으로 겪어 보시길 권장해 드리고 있습니다.


툴을 익히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이론을 습득하는 일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이론과 툴을 통해서 돈을 가진자들의 의도를 이해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어떤 경우는 전혀 보이지 않는 경우도 많으니까요.


사람들은 공부라는 것을 쉽게 생각합니다.

지나가는 말로 직장인들이 하는 말 중에 내가 공부를 더했으면 좋은 대학에 갔을텐데라는 말을 하죠.

그러나 정작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가도 그렇게 공부할 수 없습니다. 

공부는 어려운 것입니다. 오랜 시간이 필요하고 그를 통해 깨달음을 얻어야 마무리가 됩니다.

글을 읽는다고 해서 바로 그것이 지식이 되지는 않습니다.

한번을 보고 이해가 안된다고 말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한번봐서 알 것이었다면 아마 세상 모든 사람들이 주식의 고수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열번 스무번 백번을 봐야 알까말까한 곳이 바로 이곳입니다.


시작하려면 마음을 굳게 가져야 합니다.

이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단순한 게임이 아닙니다.

처음엔 돈을 걸어야 하고, 그다음엔 미래를 걸어야 하고 마지막엔 인생을 걸어야 하는 곳이 바로 주식시장입니다. 그러나 보통 돈을 잃고 나면 다 떠나갑니다. 그리고 말하죠 주식은 위험해~~~

이솝우화에서 나오는 신포도처럼 내가 먹을 수 없는 포도를 보며 어차피 신포도니까...


중학교 고등학교 합치면 대략 6년입니다. 6년 정도 공부하면 대략 어느 대학에 갈 수 있는지 알게 됩니다.

그러나 주식은 6년을 해봐도 아무것도 모릅니다.

여기에 오신 분 중에 6년을 넘게 해보신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제 말뜻을 아마 잘 이해하실거라 생각합니다.

거래만 해서는 절대로 이해할 수 없는 것이 주식시장입니다.


공부로 시작해서 나중에 만나게 되는 돈의 흐름이라는 거대한 주제에 대해 스스로 정의를 내릴 수 있는 단계까지 가야만 주식공부는 마무리가 됩니다.

물론 마무리란 완성이 아닌 포기에 가깝습니다.

돈의 흐름을 이해하는 순간, 아 공부할 필요가 없었구나라는 생각이 도달하게 됩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스스로 공부했던 모든 내용들을 돈의 흐름이라는 주제 하에서 새롭게 해석하도록 생각을 바꾸게 되는 것이죠.

스스로 만든 매매기법에 돈의 흐름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돈의 흐름에 맞춰 스스로 만든 매매기법을 재해석하는 것입니다.


당신의 단계는 어디에 있는지요?

제 생각을 남에게 강요할 의지가 없듯이 남의 생각에 대해 뭐라 평가하고 싶은 생각도 없습니다.

나는 나이고 여러분은 여러분입니다.

단지 우리는 글이라는 대상을 통해 소통할 뿐입니다.


뛰어난 정성적 해석 방법도 존재하겠지만 저는 정량적 해석방법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당신에게 이런 해석이 필요하다면 한번쯤 깊이 생각해 보세요.

당신의 경험으로도 충분히 시장을 이해하고 있다면 제가 말하는 분석방법 따위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어차피 신포도이니까요.


주말 잘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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