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progue Jul 21. 2017

주식이론

프로그의 기술적 분석

고정관념과의 대화

2017년 7월 21일 금요일 발행


정말로 주식에는 이론이 존재할 수 있을까?

아직도 제가 제 자신에게 던지는 질문입니다.

주가를 맞추기 위해 부질없는 수많은 시간을 허비했고, 고집부렸습니다.

내가 만든 이론은 시장에서 정말로 중요한 의미를 지닐거야라는 엉뚱한 생각 덕분에 수많은 시간을 아무런 소득없이 보내야했습니다.

나이가 들고 시간이 흐르고 나니 내가 왜 그런 바보같은 시간을 보냈는지조차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오더군요.


내가 내 자신을 놓는데 5년이란 시간이 걸렸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고집의 세계를 송두리째 던져버리는데도 꽤 많은 시간이 필요하더군요.


평온함을 얻는다는 것

그것이 가장 필요한 것임을 너무 많은 시간이 흐른 후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주식이론이란 주가를 맞추기 위해 만들어져야 하는 것이 아니라 투자자의 심리를 관리하고 온전하게 투자를 지속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시간이 많이 지난 지금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것이 제가 브런치를 운영하게 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투자는 아무도 도와줄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실 것이고, 그 어떤 상황 속에서도 바로 당신이 모든 것을 판단하고 선택해야 한다는 것도 알게 되실 것입니다.

그 누구가 대단한 분석과 현혹할만한 전망을 떠든다고 해도 결국 모든 책임은 당신에게 있는 것이니까요.


저는 무모하게 주식이론을 만들겠다고 10년이란 세월을 허비한 한 개인에 불과합니다.

아마도 사람들은 제가 만든 도구를 향해 저런 것도 분석이냐고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것은 우리가 동시대를 살아가면서 정말로 합리적인 기준에서 주가를 분석해 볼 수 있는 도구가 없더라는 것입니다. 왜 사람들에게 주가를 분석해 볼 수 있는 제대로된 도구를 주면 제대로 분석해서 현명하게 판단할텐데 HTS에는 결코 그런 기능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그저 비대면계좌나 만들고 거기에 현금이나 줘가면서 고객을 유치하기 바쁩니다. 이걸쓰나 저걸쓰나 사실 아무런 차이가 없습니다. 비싼 모델을 써서 홍보를 해보지만 제눈엔 정말 거기에서 거기일 뿐입니다.

우린 새로운 것을 추구할 줄 모르며,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사람에 대해 긍정적이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항상 새로운 것을 찾습니다. 


저같은 유형의 사람은 존재하기 힘들겠죠.

없는 것을 만들겠다고 시작했고, 10년이라는 시간을 허비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성하지 못했습니다.

주식에 미친 사람에서 이제 평범한 직장인이 되어 버렸지만, 아직 남아있는 몇가지의 비밀을 풀면 좀 더 나은 도구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하는 희망은 마음 속에 남아있네요.


한가지에 미치면 포기할 줄 모르는 성격이기에 수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꿋꿋하게 여기까지 이론을 만들고 발전시켜 왔습니다. 어떤 사람들의 눈에는 그저그런 한 사람의 생각이라고 치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직 완성된 이론이 아니기에 그런 이야기를 한다해도 별로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직장을 다니면서 느끼는 것은 꿈을 잃어버린 자에게 행복이란 존재하는가에 대한 부분입니다.

그냥 다니고 때가 되면 급여가 나오고 일이 좀 잘못되면 경영진에게 압박을 받고...그렇게 또 시간이 가고..

흥미도..미래도..그 어떤 것도 와닿지 않지만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기에 아무런 불만없이 회사를 다니죠. 여러분 중에 일부도 저와 같은 처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주식투자는 거래를 통해 배우는 것이 아니며, 철저한 자기논리가 존재해야 합니다.

맞고 틀리고는 시간을 통해 고쳐나가면 되지만 기본적으로 자기논리가 없으면 결국 종착역에 도달하면 큰 돈을 잃게 될 것입니다. 


아직 대단한 도구는 아니지만, 지금까지 여러분이 상상해 보지 못했던 세상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분석의 재미 그리고 주가 흐름의 의미를 이해하게 될 것이고, 주가의 변화에 따라 구조가 어떻게 달리지고 그 구조에 의해 주가는 어떤 영향을 받게 되는지도 조금씩 알게 되겠죠.

그렇게 지식을 쌓고 쌓고 쌓으면 언젠가 여러분에게 자기만의 탄탄한 논리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봅니다.

물론 제가 만든 도구는 일부의 지식을 제공합니다. 주가가 움직이는 전부를 이해할 수는 없습니다.


좋고 나쁨이 아닌 합리적인가 그렇지 않은가에 대한 판단이 우선적이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합리적인 판단이 선행되어야 그 다음에 이것이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구별할 수 있을테니까요.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고 봅니다.

툴은 여러분 손에 쥐어져 있고, 이제 여러분 스스로 여행을 떠날 시간이 되었습니다.


여러분이 갖고 있는 고정관념의 세계와의 이별을 준비할 타임입니다.

이 여행이 당신에게 좋은 경험을 제공할지 아니면 끔찍한 악몽을 제공할지는 저는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적어도 당신은 무엇인가 보게 될 것입니다.

당신이 깨달을 수만 있다면 당신은 제가 보았던 세상의 일부를 보게 될 것이고, 제가 왜 이 이론을 만들었는지 이해하게 되실 겁니다.


모든 것을 믿어서는 안됩니다.

도구는 아무리 좋아도 돈의 흐름을 바로 추적할 수는 없으니까요.

그러나 자신을 보게 될 것입니다. 합리적인 생각을 하고 있는지 말이죠.


이제 먼 여행의 출발점에 섰습니다.

호기심으로 시작했고, 그냥 들었고 그렇게 해서 시간을 보내보니 나름 의미가 있는 것 같아 시작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많이 해보고 많이 깨져보고 그러다 보면 의미를 알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온전히 당신의 것이 될 것입니다.


당신이 경험하게 될 부분 중 95%는 모두 제가 경험한 내용입니다.

그러니 경험해 보고 물어보세요. 그럼 대답해 드리겠습니다.

단 경험하기 전에 물으시면 안됩니다. 스스로 가설을 세우고 경험해 보고 그에 대한 답을 내보고 그것이 맞았는지 틀렸는지 검증을 해보세요. 왜 맞았는지 왜 틀렸는지 본인이 놓친 것은 무엇인지 하나하나 점검하다 보면 더 많은 정보들을 읽어내는 능력이 생길 것입니다.


오늘은 금요일입니다.

다음 주부터는 본격적으로 여러분의 능력에 의해 서로를 검증해 보는 시간을 갖게 될 것입니다.

누군가 가르쳐주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그리고 스승이 되는 공간이 되겠죠.


이것이 카카오공개채팅방이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이제 당신이 제자이고 당신이 스승이 될 것입니다.


좋은 꿈 꾸세요..

코스피 계산값대로 2443까지는 왔습니다. 이제부터 아주 깊은 관심을 갖고 관찰을 해야할 듯 합니다.





작가의 이전글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