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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재환 Oct 07. 2020

볼수록 슬퍼지는 사진...-흑백사진, 필름 사진..

배우:차지원


최근에 사진 작업을 하게 된 현지 씨는 

미술심리치료사다.

촬영 전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면서

 사진 심리치료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는데

음악, 미술심리 치료가 있다는 것 알고 있었지만

사진 심리치료는 처음 들어보는 거라 꽤 흥미로웠다

그보다 현지 씨가 심리치료사인 것이 

더욱더 흥미로웠다.

어렸을 적부터 심리학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수박 겉핥기 식으로 이것저것 알아보기도 했고..

궁금한 것도 많고 탐구하고 싶은 것도 많았기에..

심리학에 대해 뭔가 물어보고 자문도 구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내 주위에 

생겼다는 것 자체가 너무 좋았다..

촬영을 끝내고 현지 씨와 술 한잔 하며 

많은 얘기를 나누면서..

문득 심리학을 진지하게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을 알기 위해서라기보다..

나 자신을 알기 위해서...

나이가 들면서 나 자신을 굉장히 

철저하고 냉정하게 바라보는 편이지만..

그래도 아직 잘 모를 수 있는 나 자신을 

알기 위해서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적어도 저 위에 있는 사진을 찍고 표현한 

나 자신을 알게 될 때까지는...


근데 모르는 게 나으려나..

알게 되면 부끄럽고 초라하고..

더 슬퍼지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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