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문승현
보통 남자 사진작가분들은
남자모델을 잘 찍지 않는다..
솔직한 이야기로 여자를 좋아해서
여자만 찍는 작가분들도 계시지만..
(그것이 나쁘다는 게 아니다 모델에게
애정이 있어야 사진도 잘 나오는 거니깐)
인물사진을 쭉 찍어 오면서 느끼는 것은
남자 모델 찍기가 굉장히 어렵다는 것이다..
일단 여자 모델분들이랑 작업을 하면
모델의 성격이나 스타일에서 변수가
있을 수 있겠지만 굉장히 다양한 시도나
컨셉등을 찍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좀 쑥스러움을 많이 타는 모델이면..
그냥 그 자체로 쑥스러워
하는 모습을 찍으면 된다..
아니면 귀여운 컨셉,섹시한 컨셉,
러블리한 컨셉, 즐겁게 웃는 컨셉 슬픈 컨셉등.
다양한 모습들을 현장에서 시도해
볼 수 있고 찍을 수 있다..
하지만 남자는 다르다..
대한민국 사회에서 남자포토와
남자모델이 만나서
저 위에 있는 컨셉들을 시도한다는 것은
정말 힘들다.. 그러니 컨셉이나 사진의 한계가
많을 수밖에 없고.. 시도한다고 해도
좋은 사진을 얻기가 쉽지 않다..
사진 찍는 사람도 힘들고 모델도 힘들다..
그래서 잘 안 찍는 이유가 있다...
그래도 언제 한번 남자 모델을
작업을 해야 되는데.. 생각하고 있던 찰나..
마침 승현 씨가 내 사진이 마음에 들어서
작업하고 싶다고 연락이 왔고
나도 승현 씨의 느낌 있는 얼굴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미팅 후에 작업에 들어갔다..
위에 이야기했던 이유도 있었고 일단
내 사진 스타일이 정적이면서 감성적인
스타일이 기본이기에 기본에 충실한
사진을 흑백필름에 담아 보았다...
너무 마음에 들고 칼라사진을 그만두고
흑백필름으로 작업을 한 뒤로 남자 모델은
처음 작업하는 거였기에.. 마음에 드는 사진
나와서 너무 기뻤다...
다만..컨셉의 한계는 벗어나지 못했기에..
다시 한번 한계를 느끼고 다음에는 뭔가
색다른 컨셉으로 작업을
해야 해 봐야 될 것 같다..
러블리..? 귀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