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척자

길을 걷기 위해 당신은 거기 서 있다

누구나 안정을 원한다

거기 위험 부담이 없고

편안하기 때문이다

있는 자들은

그들이 가진 것을 내놓지 않는다

틀리거나 거짓되어도 그들은 붙잡는다

자신이 가진 밥줄이니깐

마지막 순간에야 후회하기도 하지만

없는 자들은 힘겨워한다

척박한 곳에 살아가기 때문이다

이들은 자기들이 옳아도 항거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있는 밥줄도 뺏길까 봐

또 권력에 저항은 죽음이니깐

빛이 모두 사라진 가운데도 비추는 새벽별처럼

모두가 포기하고 할 수 없다고 여기는 가운데도

무모하게 도전하는 돌아이들이 있다.

그들은 시대를 여는 개척자다

죽음으로서 옳음을 지킨 소크라테스

두려움 속에 지구 끝 낭떠러지로 나아간 콜럼버스

어떤 지원도 없이 하늘을 지배한 라이트 형제

지구 밖으로의 여행을 성공한 닐 암스토롱

함께 자유를 꿈꾸기 위해 저항한 마틴 루터 킹

한 단계 더 나아가야 하는 것이 시대의 저항이다

시대마다 누가 나서서 챙겨주지 않았다.

앞이 보이지 않는 캄캄한 어둠을 그냥 걸어갔다

부딪히면서 배우고, 배우면서 준비했으며

준비하면서 더 깊고 넓은 세계로 나아갔다

물론 그런 사람들은 소수다

그들이 길을 열면

나머지는 그 개척자의 뒤를 따라갔으니

또 다른 이가 새로운 길을 열지 누가 알겠는가

길이 안 보인다고 쉽게 포기하지는 말자

다음 차례가 당신이 될지

다음 기회가 당신에게 주어질지

그것은 아무도 모르기에

그것이 막막함 속에서도

길을 걸어가야 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