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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조금만 더 용기를 낼 수 있다면

저 멀리 너를 향해 손짓하는 친구가 보이니

by 행복스쿨 윤정현


살아가는 날들이 짧기도

또 너무 길어 지루하기도 한

그것이 우리가 사는 세상이다.


지금 연애를 하는 연인은 시간이 짧지만

지겹도록 싸우는 부부는 지옥처럼 길 것이다.


우리의 날들이 흘러간다.

사랑할 수 있는 연인을 만날 시간

둘도 없는 소중한 친구를 사귈 시간

운명 같은 기회를 붙잡을 수 있는 시간

설레는 무언가의 기대로 가득 차게 하는 시간

눈물 나도록 아름답게 살아갈 수 있는 시간들


그런 시간들은 그냥 오지 않아.

우리는 무언가 하려고 할 때

두렵고 걱정되고 자신이 없지.


그가 나를 싫어하지 않을까?

거절하면 어떡하지?

괜히 헛수고하는 것은 아닐까?

내 자존심만 상하면 어떻게 하지?

실수하거나 실패한다면?


우리의 길 앞에 놓인

무수히 많은 선택지.

잘못 선택하는 것은 아닐까?

시간과 돈만 낭비하고

오히려 욕만 먹는다면...


아아

그런 친구를 보면 눈물이 나려고 해.

마음이 아파 와.

너무 주저주저하고

너무 상대의 마음을 헤아리려

오히려 위축되거나 포기하려 해서 말야.


그렇게 세상이 만만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차갑지도 않아!

너를 기다리고 있는

또 너를 만나고 싶어 하는

그런 친구가 아주 오래전부터

네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어.


네가 오지 않아

울면서 말야.


조금만 용기를 내어 줘.

너를 위하기도 하지만

나를 위해서도 말야.


외로움에 떨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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