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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스쿨 윤정현 Oct 15. 2023

고 향

엄마의 품 같은 너를 기다려


너가 그리웠어

보고픈 친구 같았던 너를

언젠가 한 번 만났던 기억을 살려

떠나왔지


아니 현실에선 널 만난 적 없어

하지만 내 마음속엔

널 그리워하고 있어


그 향기가

그 고향의 향기가

나를 네게로 이끌고 있어

너무나 따뜻했기에

너무나 포근했기에


많은 시간

많은 슬픔과 미소 속에서

외로움과 서러움은

너를 기억하게 해


내가 초라할 때

내가 자괴감이 들 때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를 때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를 때


네가 더욱 그리워

너는 내 삶의 전부이기에


우리들은 많은 꿈들을 꾸고

또 이루겠지

시간이 지나

그 모든 것이 떠나갈 때

다시 너를 기억할 거야


사람들은 모두 찾아

그러면서 모두 감추면서 살지

너를 찾아야 하는데

너를 만나야 하는데


아프고 슬프면서도

외롭고 상처투성이인데도

상처가 더 무서워서

더 아프기 싫어서

너를 외면해


그렇지 않다는 것을

네가 좀 보여줘

이 세상이 아픈 것만 있지 않다는 것을

네가 좀 보여주었으면 해


그렇지 않다는 것을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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