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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스쿨 윤정현 Nov 09. 2023

고독한 사람들

너를 기다리고 있어 진실하게 다가오기를


어쩔 수 없어

혼자가 된 사람들이 있지


사별을 했거나

이혼을 했거나

자녀가 없거나

친구가 없거나

독신이거나

돌싱이거나


또는 사업이 망했거나

질병으로 요양 중이거나

어떤 사정으로 가족들과 별거 중이거나


사람들은 각자 나름의 사정으로

홀로 되어

고독한 시간을 이겨내야 할 거야


혼자라는 거

이 넓고 넓은 세상에

이 많고 많은 사람들 중에

혼자라는 생각은 영혼을 고갈시켜


누구나 혼자되고 싶지 않아

그건 너무나 외롭고

너무나 춥고

그건 배고픔보다 더한 고통이야


그들을 돌아 봐 주길

이렇게 춥고 삭막한 사막에서

너와 내가 경쟁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지구 감옥에서

조금은 손을 내밀어줄 수 있는

마음의 여유와 용기가 있기를 소망해


지금은 독거노인들 뿐만 아니라

중장년층이나 젊은층에서도

독거 생활하는 사람도 많고

청소년들 가운데 극도로 내향적이거나

히키코모리이거나 친구를 사귀기 어려운 사람들

그들의 말을 들어주거나 걸어줄 수 있기를


예전에 암투병으로

시골에서 요양할 때

1년여간 홀로 된 시간이 있었지

그때 너무너무 외롭고

사람이 그리워서 친구에게 전화한 적 있어

보고 싶다고, 한 번 내려올 수 없냐고

오기 어렵다는 거 알지만 너무 외로웠지


거절의 아픔을 뒤로하고

산길을 걸으며 고독을 위로했지

지금은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좋은 친구들이 있어 행복해


사람이 사람 향기 나는 사람들과

함께 어우러져 산다는 것처럼

축복은 없는 거 같아

아무것이 없어도

그들과 함께 하는 시간은

너무너무 귀하고 소중한 축복이야


외로움과 아픔을 겪어 보고

가고 싶어도 갈 곳이 없고

말하고 싶어도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없고

만나고 싶어도 만날 수 있는 사람이 없을 때

그것처럼 자신이 비참하게 느껴지는 것은 없는 거 같아


지금과 같이 추운 계절에

너를 기다려

따뜻한 너의 온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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