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행복스쿨 윤정현 Jul 11. 2024

이별 연습

두 갈래 길


줄을 타 가끔

인생이라는 줄을


아프지만 많이 양보하면서

함께라는 줄을 탔어.


그는 자기 입으로 약속했으면서도 모를 거야!

철저히 이타적 화장을 한 이기적이라는

그는 그렇게 사는 것이 당연했으니깐

그러면서 신념까지 가지고 있었어.

희생하며 살고 있다는


어휴야!

나와 나의 친구는 많은 양보를 하면서

울고 있었는데

그는 방긋 웃으며 미소까지 짓는 거야!


어쩌겠어.

함께라는 가족 아닌 가족의 울타리로

가보자고 했는 걸


그런데 그가 우는 거야!

펄쩍펄쩍 뛰면서

어떤 모임에 자기를 빠뜨리고

우리끼리 모였다는 거야!


딱 한 번뿐이었는데

그것도 싫어하는 멤버가 있어서

어쩔 수 없었는데


그래서 달래주었지.

우리도 가끔은

당신이 있는 울타리로 들어갈 수 없었다고.

살다 보면 이런 일 저런 일 겪으니

너무 서운해 말고 그냥 같이 가자고


자신은 용서할 수 없대.

'감히 나를 빠뜨려!'

뭐 이런 경우야.


우리가 죽을죄를 지었나 봐!

우리는 열 번 저버림 당하고 한 번 입 뻥긋하였다면

그는 단 한 번 열외 당함을 견딜 수 없다는


너무너무 옹졸한데,

그 울그락불그락하는 모습에 어이가 없었어.

오히려 내가 그를 달래고 있는 거야!

뭐지 뭐지 하면서


아, 어른이지만

아이의 마음에 머물러 있다면

그 주변은 눈물이 마르지 않는다는 거야!


가슴은 갈기갈기 찢겨 울고 있는데

다 큰 그 어른아이는 젖을 달라고 우는 격이지.


크지 못한 어른아이의 책임은 누구 탓일까?

본인 탓일까?

아니면 그것을 허용해 준 주변 사람들 탓일까?


아, 세상이 아파!


함께라는 시간을 걸어오면서

미운 정 고운 정들었지만

헤어질 시간이 오면 각자의 길을 떠나야 해!


우린 언젠가 모두 떠나야 하기에

이별 연습도 필요하겠지.



윤 정 현



무엇을 할 때


결국 할 수 있다와

할 수 없다를 결정하는 것은

자신의 선택뿐


함께라는 것이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기쁘고 이익이 있을지라도

그것이 좋은 것이 아니며

슬프고 아플지라도

그것이 모두 나쁜 것은 아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판쓸이 세상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