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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스쿨 윤정현 Jul 11. 2024

판쓸이 세상

가끔은 미친 척하기도

가끔 이 세상은

미친 인간들이 등장한다.

인간의 상상을 초월하는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그 미친 인간들보다

더 놀라운 동물도 등장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어찌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이

그런 동물보다 못하다면

말이 되겠는가?

그건 주변의 타인이 그렇게 만들었고,

또 나를 가장 사랑한다는 사람들이 그렇게 만들었다.

더 나아가 스스로 그렇게 만든 사람들도 있다.

자책감과 자괴감, 죄책감으로 찌들어

스스로 자기만의 감옥으로 들어간 사람들이다.

나는 그들에게 말하고 싶다.

그림 그리는 코끼리를 보라!

인간과 교감하는 송아지를 보라!

시장에서 돈을 내고 물건을 사는 개를 보라!

주인이 죽었다고 우는 앵무새를 보라!

법당에 찾아와 목탁을 두드리는 개를 보라!


어떻게 보면 미친 세상 아닌가?

세상에는 기괴한 일,

인간의 상상을 초월하는 일들이

부지기수로 일어난다.

그런데 만물의 영장으로 태어난 인간이

이곳 아름다운 지구에 와서

한낱 짐승보다 못한 생을 마감하려는가?

개가 비웃는다.

송아지가 어이없어한다.

악어와 펭귄도

인간의 사랑을 기억하거늘

하물며 인간이랴!

앎과 함의 차이도

종이 한 장 차이요

천재와 미물의 차이도

오십 보 백보로다!

그대여 한 번 날아오르라!

미친 척 세상을 박차고

당신의 미침을 보여줘라!

한 번 왔다 가는 것은

기정사실이거늘

움츠리고만 왔다 가려는가?

그렇다면

한 번 즐겨 보라!

아니 누려라!

세상은

알고 보면

당신의 세상이다!

당신이 누려보기를

판을 깔아놓은 멍석이다!



윤 정 현



이래도 한 세상 저래도 한 세상

무엇을 선택하려는가?

같은 값이면 미친 척 용기를 내보라!

도전해 보라!


하지 않았을 때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면

함으로써 무시와 수치 속에서도

미소 짓는 것 하나를 얻을 수 있다면

그것을 한 번 선택해 보는 것,

어쩌면 짜릿한 인생을 살다 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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