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위로자여

그는 그대의 아플 때의 그대다

by 행복스쿨 윤정현


배고픈 사람은

왜 배고픈지를 잊어버렸습니다.


상처받은 사람은

무엇으로 인해 상처를 받았는지 모릅니다.


지금 울고 있는 사람은

어디서 그 울음을 그칠 수 있는지 알지 못합니다.


신이시여!

우리를 굽어 살피소서!


배고프고

상처받고

눈물이 그치지 않는 시간을

우리는 멈출 수 없습니다.

당신만이 그것을 하실 수 있나이다.


아무리 먹어도

그 공허는 메꿀 수 없고


아무리 약을 발라도

친구의 칼은 뽑히지 않습니다.


어제도 울었고

오늘도 울었고

천 년을 울었지만

그치는 방법을 잃어버렸습니다.


우리의 위로자시며

우리의 유일한 피난처시며

우리가 잠시 한숨을 내쉴 수 있는 당신을

어디서 만날 수 있겠나이까?


너도 울었고

너의 조상도 울었고

너의 후손들까지도 그 눈물은 그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오직 너만이

그 눈물을 닦아줄 수 있으며

그 배고픔과

그 상처를 아물게 할 수 있으리라!


위로를 기다리는 이여!

영원한 위로자가 되어라!



윤 정 현



우리는 평안할 시

그곳에 이르기까지 수고함을 잊는다

스스로 또는 누군가 거기에 이르게 하였다


아플 때 찾지만 찾지 못한다

그대 주위를 둘러보라

그대가 아플 때처럼 우는 이가 있다

그때 그를 위로하라

그는 그대의 아플 때의 그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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