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여행을 했네
여기 영원히 있을 수는 없기에
긴 여행을 했네
아니 긴 꿈을 꾸었어
환상의 나라에서
놀고먹고
싸우고 미워하고
웃고 떠들고
울고 행복해하던
그 많은 사건들이
꿈이었다니
그토록 싫었고
그토록 좋았던 순간들
싫을 때는 죽을 만큼 울고 고통하면서
벗어나길 간구했고
좋을 때는 놓고 싶지 않아 발버둥 쳤지
더 오래 간직하고 싶어서
눈을 떠보니
한 순간의 즐거웠던 꿈이어라
그렇게 아득바득하지 않아도 되는
알고 나면 좀 더 즐길 수 있고
여유로움 속에서
너를 향한 미소가 많았을 것을
다시 꿈을 꾸네
너와 내가 미소 짓는
그런 멋진 세상에서
함께 춤을 추는 꿈을
윤 정 현
일어나기 전에는 몰라
그것이 꿈인지 현실인지
날이 저물어서야 우리는 돌아갈 곳을 알아
여기 영원히 있을 수는 없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