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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스쿨 윤정현 Oct 25. 2024

내맡김

진리의 가장 고차원 상태


믿음은 낮은 차원이다.

어떤 것을 받아들이려는

자아적 행위, 의지가 섞여 있다.


사랑 또한 그렇다.

사랑을 하려는 의지가 작동한다.


무엇을 함은

그 자체로 자아의 작위다.


그런데 자유 의지의 개입이 없는

함은 수동적이 되어

잘못됨은 탓을 하고

잘됨은 자기 공로가 된다.


무엇이든 스스로 함이 되면서도

자아적 작위가 사라진 상태는

오직 내맡김뿐이다.


진리를 향하든

신을 믿든 내맡김은

자유 의지가 있으면서

자아의 함이 사라진 상태다.


그가 믿는 진리가 옳은 것임을

그가 믿는 신이

가장 옳은 방향으로 인도함을

그는 전적으로 신뢰하는

의지를 행사하면서도

자아적 함이 없다.


노자는 이 상태를 무위라 했다.

함을 행하지만

행하는 자아는 사라진 상태다.


완전한 믿음은 완전한 내맡김이며

완전한 사랑은

보이는 인간을 통한

보이지 않는 존재의 사랑이다.



윤 정 현



네가 무엇을 하였느냐?

너는 너의 선(善)에 갇힐 것이요.

네가 보이지 않음을 믿느냐?

너는 그것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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