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이 비껴간 운명의 만남

우리는 가끔 신을 만난다

by 행복스쿨 윤정현

어떤 사람이 산악에서

스노보드를 타고 내려오다 눈 속에 파묻혔다.

그것도 2m 이상 깊이에 거꾸로


알프스와 같은 산악에서 스키를 타는 것은

대부분 혼자 타는 것이기에

눈 속에 파묻히면 그냥 죽음이다.

눈의 무게에 짓눌려 나올 수 없다.


누구도 지나가지 않을 그 허허벌판에서

마침 나무와 나무 사이를

고속으로 달리던 스키어가

나무 사이에 살짝 삐져나온

보드를 발견하였다.


천운인가?


그냥 지나치는가 싶더니 다시 돌아온다.

쎄한 느낌의 직감이었나?

그리고 눈 속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손과 보드로 헐떡이며 파헤친다.

묻힌 스노보더가 숨 쉴만하니 한마디 한다.

"천천히 해도 돼요."


그는 신이 보낸 사자였다.

그냥 지나갈 수 있었는데도 어떻게

그 순간의 번뜩임을 붙잡을 수 있었을까?

두 인생의 삶이 궁금하다.

어떻게 산 인생이기에 둘의 운명이 만났을까?


우리는 가끔 신을 만난다.

그 만남이 나를 살리고

타인을 살리는

운명의 끈으로 이어지기를



윤 정 현



신께 기도한다.

나 또한 저런 두 사람의 인생처럼 살아왔는지?

죽음에서 손을 내민 이가 있기를

손을 내밀어 죽음에서 건져주는 이가 되기를


가끔 신을 만날 때

그 부름에 응답하는 이가 되기를 기도한다.

운명1.jpg 출처: 유튜브 @신박발견 / 영상 제작자 Francis Zu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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