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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지윤 Jul 24. 2019

공짜로 부자가 되는 방법

경제단어와 친구 맺기

공짜로 부자가 되는 방법  

    

 집에서 자녀들의 숙제를 봐주다 보면 문제를 끝까지 읽지 않아서, 문제가 무엇을 말하는   지 몰라서 틀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아이들에게 국어 단어, 국어 독해를 가르치는 학원들이 늘어나고 있지요. 단순히 책을 많이 읽는다고 아이들의 어휘나 독해의 실력이 늘어나지 않습니다.      


 반면 글의 어휘나 독해를 잘 하는 친구들은 문제를 파악하고, 글 전체의 흐름을 매끄럽게 이해하기 때문에 정답을 잘 찾아냅니다. 예전에 우리가 어렸을 때만 해도 지식을 쏟아 붓는 주입식 교육이라 아이들이 이해한 것을 어떻게 표현하는지 신경 쓸 틈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시대는 변했습니다.        


 ‘대통령의 글쓰기’ 책의 저자 강원국 교수님은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 시절 청와대 연설담당 행정관과 비서관을 맡았던 분입니다. 이분의 강연을 듣던 중 놀랐던 기억이 있어 적어봅니다. 대통령의 글을 쓴다는 것은 우리나라에서 손꼽는 글쓰기 솜씨를 가진 분이란 증거겠지요? 그런 분이 대통령의 연설문을 쓸 때마다 사전을 찾아보고 어떤 단어 하나를 선택할 때 유사어와 동의어를 찾아보고 일일이 문장에 넣어 어떤 단어가 더 잘 어울리는지 고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때 아름다운 글, 더 나아가 아름다운 지식이란 작은 단어에서 나오는 힘이란 생각을 했습니다. 학문이든 예술이든 모든 분야는 아주 작은 ‘단어’가 기초가 됩니다. 영어를 전혀 알지 못한 채 미국이란 땅에 가면 아무 것도 못합니다. 하지만 영어 단어를 많이 아는 사람은 의사소통을 하지요. 컴퓨터 언어를 모르는 사람은 프로그래밍을 할 수 없지만 컴퓨터 언어를 배우면 누구나 코딩이란 작업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부자들은 어떤 ‘어휘’를 사용할까요? 우리도 부자가 되기 위해서 꼭 시작해야 하는 첫 번째 관문이 있습니다. 바로 부자단어 즉, “경제용어”를 배우는 것입니다.      

 자녀들이 어렸을 때 우리는 주요과목에 신경을 쓰고 부자가 되는 교육은 전혀 하지 않는 안타까움을 주변에서 많이 봅니다. 영어단어를 외우지 않으면 마치 지구가 종말이라도 할 듯 잔소리 하지만 경제 단어는 가르칠 필요성도 느끼지 못하지요.     

 지금부터 자녀들에게 경제 단어를 가르쳐주세요. 하루에 한 단어씩만 알아도 자녀의 경제 어휘는 풍부해질 것입니다. 초등학교 1학년부터 6학년까지 6년간 경제 단어를 하루에 하나씩 알게 되면 총 2190개의 경제 단어를 알고,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또 6년간 경제 단어를 알게 되면 4380개의 경제 어휘력을 갖게 됩니다. 대략 1000개의 경제 단어만 알아도 경제서적, 경제기사를 막힘없이 읽을 수 있습니다.      



 어른이 되면 어느 날 뚝딱 경제 단어를 모두 알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공부하지 않으면 어른이 되어도 금융IQ는  7살에 불과합니다.      



 저도 자녀와 함께 경제 단어 공부를 시작했던 날 일주일정도 열심히 경제 단어 퀴즈를 내었습니다. 일주일이 지나자 아이는 재미있다며 또 경제단어 퀴즈를 하자고 하는데 더 이상 경제단어가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단어도 정확한 설명을 해주려니 말이 꼬이기 시작했습니다. 심지어 ‘돈’은 무엇일까요? 라는 퀴즈를 내고 설명하려니 “음..그게.. 그러니깐 물건 살 때 필요한 거?”      



                        돈 – 사물의 가치를 나타내는 것 . 상품의 교환을 매개하는 것 . 물건의 값      



 엄마도, 아빠도 공부해야 합니다. 온 가족이 1일 1경제단어 도전하세요. 



 방법은 간단합니다. 전 날 저녁 잠들기 전 미리 내일의 경제 단어 한 개를 인터넷 사전 검색하고 잡니다. 아침이 되면 아침을 함께 먹으며 자녀에게 경제 단어 “부채는 무엇일까요?”라고 물어봅니다. 아이의 자유로운 답변의 시간을 주고 정답을 알려줍니다. 

(저희 집 처음 경제 단어 퀴즈 대결 했을 때 “부채”라는 단어에 “선풍기보다 덜 시워한 것”이라고 외치던 아들 모습이 갑자기 떠오릅니다...그래서 부채는 빚이라고 했더니 머리 빗는 빗? 이라고 묻던 아들의 진지한 눈빛과 저의 새어나오는 웃음. 그래도 어느덧 아들은 경제단어 2년차입니다.)      




 단어를 배우는 것은 “공짜”입니다. 

경제 단어를 공짜로 가르치고, 자녀의 금융IQ를 높여서 부자의 첫 걸음을 함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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