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백 서비스 매니저의 10문 10답
꾸준한 실천의 어려움에 공감하면서도, 어떻게 하면 그 변화를 ‘함께’ 그리고 ‘더 쉽게’만들어나갈 수 있을지 고민하는 카카오프로젝트100 서비스의 매니저 정연주 씨를 만났습니다.
그는 누군가의 작은 실천과 다짐 속에 자신 뿐만 아니라 사회를 위해서도 긍정적인 영향력을 가져오는 힘이 있다고 말하는데요. 플백 서비스 담당자가 목격한 프로젝트들의 작은 변화와 참여자들에게 서비스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까지 10문 10답을 통해 만나보세요.
Q. 간단한 인사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카카오프로젝트100을 맡고 있는 정연주라고 합니다.
Q. 플백 서비스 담당자로서 느끼는 플백만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인가요?
팀 내에서는 카카오프로젝트100을 행동 변화 플랫폼이라고 부르고 있어요. 100일의 시간은 좋은 습관을 만드는 기간이기도 하지만, 취향이나 취미를 발견하거나 새로운 나를 발견하는 계기가 되기도 하죠. 무엇보다 아는 것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실제로 실천하도록 유도한다는 것이 저희 서비스의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습니다.
Q. 플백에 참여하며 얻게 된 개인적인 변화 또는 성취가 있나요?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멤버들을 보면서 저 역시도 세상에 대해 좀 더 긍정적으로 바뀌게 되었어요. 사실 저뿐 아니라 저희 서비스를 만드는 이들 모두 매일 꾸준히 실천하는 게 쉽지 않다고 생각해요. 그런데도 열심히 하는 멤버들을 발견하면서 그 자체로도 큰 에너지를 받죠. 정말 이렇게 하면 세상도 변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생기는 거 같아요. 솔직히 저 개인은 ‘나 혼자 뭔가를 한다고 세상이 변하겠어’라는 마음이 있었는데, 이 서비스를 하면서 이게 다 비겁한 변명이구나 생각하게 되었습니다.(웃음)
Q. 베타 시즌 3를 운영하시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프로젝트나 매니저가 있나요?
인터뷰한 매니저와 그분들이 운영했던 프로젝트들은 다 인상적이었던 거 같아요. 그 외에도 많지만 몇 개만 소개할게요.
하나는 환경운동연합의 활동가분이 운영하던 ‘매일매일 새소리’라는 프로젝트에요. 다양한 새들의 소리를 채집해서 새에 대한 설명과 함께 사운드 파일을 매일 올려주세요. 멤버들은 매일 그 새소리를 듣고 받아 적는 미션인데요. 신기하게도 같은 새소리인데도 멤버들이 받아 적는 일종의 의성어가 다 다른 거예요. 개인적으로 너무 귀엽기도 하고 도심에서는 새소리를 듣기가 쉽지 않으니까 매일 듣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프로젝트죠.
또 하나는 오늘의 행동이라는 단체에서 하는 ‘너와 나에게 건네는 안부 - 연결고리’라는 프로젝트에요. ‘고리’라는 장치를 이용해서 이웃 사람들에게 안부를 묻는 거예요. 안부 엽서나 초콜릿 같은 간식, 안 쓰는 물건 같은 것들을 가깝지만 모르는 누군가에게 남기는 거죠. 코로나 시대에 우리는 서로 멀어져 있지만 그럼에도 따뜻한 시도를 건넬 수 있는 프로젝트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시즌에는 청소년 30일 프로젝트를 운영했는데요. 한 프로젝트는 내년 퇴직을 앞둔 선생님이 학교 학생들과 함께하기 위해 개설한 프로젝트였어요. 학교를 떠나면서 마지막으로 학생들과 추억을 쌓을 수 있어 행복했다고 전화를 주셨는데, 저도 함께 울컥한 기억이 있어요.
Q. 인증 일차나 요일에 따라 인증률이 변화하거나 특정 패턴 등이 발견되기도 하나요?
모든 멤버가 짐작하시겠지만, 1일 차가 압도적으로 인증률이 높습니다.(웃음) 항상 월요일에 굳게 실천을 결심하고, 주말로 갈수록 그 결심이 조금씩 흐려지는 것 같아요. 월요일의 인증률이 가장 높고 차츰 떨어지면서 금요일과 토요일의 인증률이 가장 낮거든요. 그랬다가 일요일에 소폭 증가, 월요일에 다시 증가하는 패턴이 있죠.
플백 서비스 팀에서는 그런 패턴들을 분석하면서 인증에 더 효과적인 여러 옵션이나 기능들에 대해서 계속 연구하고 방법을 적용하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Q. 플백이 지향하는 ‘느슨한 연대’는 어떤 모습일까요?
저희 프로젝트 중에 니트 청년들을 모아 100일 동안 유사 회사 놀이를 하는 ‘니트컴퍼니’라는 프로젝트가 있어요. 아무래도 백수들이 모여 있는 집단이다 보니 “나만 그래?”라고 물었을 때, “아니야, 나도 그래”라는 답변을 주고받으며 서로 공감하는 분위기가 굉장히 잘 드러나는 편이죠.
제가 생각하는 느슨한 연대는 이런 거라고 생각해요. “나만 그래?”라고 이야기할 때, “나도 그래”라고 말해주는 것. 또 “나는 이런 실천을 해”라고 말할 때 “나도 이곳에서 너와 같은 실천을 하고 있어”라고 알려주는 것이요. 공감하고, 동의한다면 각자의 자리에서 실천하는 것이죠.
그 공감을 드러내는 것이 댓글이나 좋아요 기능이겠지만, 피드 상에서 이런 기능을 쓰지 않고 나만 공감하고 넘어갈 때도 있잖아요. 어떻게 더 활발하게 서로 간의 티키타카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는 저희 서비스팀의 과제인 것 같아요.
제가 생각하는 느슨한 연대는
“나만 그래?”라고 이야기할 때,
“나도 그래”라고 말해줄 수 있는
공감과 위로를 전하는 관계라는 생각이 들어요.
Q. 서비스 담당자로서 개인의 행동 변화와 사회적 영향력에 대해 어떤 가치관을 갖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나 개인이 좋은 습관을 가지면 주변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자연스럽게 주게 되잖아요. 누군가 문을 잡아주면 나도 다음 사람을 위해 문을 잡아주는 것처럼요. 또 우리가 누군가를 칭찬하거나 감사의 표현만 전하더라도 그 사람의 기분을 변화시킬 수 있죠. 즉 우리 각자에게는 주변을 변화시키는 힘과 실천이 있다고 생각해요. 이 실천들이 나를 넘어 사회나 환경 같은 분야로 확장된다면, 세상을 바꾸는 일도 어렵지 않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Q. 서비스 담당자로서 지키는 리추얼(Ritual)이나 루틴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저뿐만 아니라 플백 서비스팀 모두의 루틴일 것 같은데요. 인스타그램에서 해시태그로 #프로젝트100, #카카오플백 등을 수시로 검색해보고 나오는 인증글에 좋아요를 눌러요. 그리고 플백 서비스팀 각자 다양한 프로젝트에서 멤버로 매니저로 참여하고 있어서, 다른 멤버들과 마찬가지로 플백에서 매일 인증하는 루틴을 갖고 있습니다.
Q. 플백을 통해서 궁극적으로 달성하고 싶은 목표나 비전이 있으신가요?
매일 무언가를 실천한다는 건 일상에 어떤 균열을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 균열이 커지면 궁극적으로 변화로 이어진다고 보고 있거든요. 여러분이 100일을 다 채우지 못하더라도 오늘 무언가를 실천하는 것만으로도 사실 작은 변화들이 시작되고 있는 셈이죠.
왜 그런 말이 있잖아요. 세상의 모든 위대한 변화는 한 사람의 작은 실천에서 출발했다고요. 오늘 당신의 작은 실천으로 이 사회를 구하는 히어로가 충분히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의 모든 위대한 변화는
한 사람의 작은 실천에서
출발했다는 말처럼,
저희 서비스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당신의 행동이 세상을 바꾼다’입니다.
Q. 마지막으로 카카오프로젝트100 베타 시즌 3의 참여자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플백 서비스팀을 대표해서 올 한해 저희 카카오프로젝트100에 참여해주신 매니저, 그리고 멤버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어요. 꼭 저희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으셨더라도 어떤 변화를 위해 무언가를 시도하신 모든 분을 저희가 응원하고 있다는 말씀도 전하고 싶습니다. 2021년에는 좀 더 보완된 서비스와 멋진 컨텐츠로 다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시즌 정말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혼자 어떤 변화에 도전한다면 누구나 때로는 벅차고, 때로는 지친다고 느낄 거예요. 그럴 때 주변에 같은 목표를 지닌 사람의 존재는 그 자체만으로 위로나 공감이 되곤 합니다. 또, 이를 먼저 실천한 이의 모습으로부터 도전을 지속할 용기를 얻기도 하고요.
플백은 다른 이로부터 얻은 긍정적인 에너지가 개인의 행동을 촉진하는 촉매제가 되고, 그의 실천과 변화 역시 언젠가 또 다른 누군가에게 좋은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나’로부터 시작된 개인의 변화와 발견이 조금 더 지속가능하게 이어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며 2021년 새로운 서비스로 다시 만나길 바라겠습니다.
매일 만들어지고 있는 변화와 실천이 궁금하다면, 카카오프로젝트100에 방문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