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투란도트, 한국 뮤지컬의 미래를 부탁해 -1-

뮤지컬 투란도트 어떤 사람들이 만들었나

by 양준철

영화에 대해서 글을 써온지는 꽤 된 것 같은데 뮤지컬에 대해서 글을 쓰는 것은 처음인 것 같다.


삼성생명 배양숙 상무님께서 만들고 운영하고 계신 인문학을 공부하는 수요포럼의 후배이자, 배양숙의 행복한 초대라는 프로그램에 같은 날 연사로 참여했던 인연으로 노래를 배우는 사제 지간의 연을 맺게 된 뮤지컬 배우 박소연이 하는 작품이어서 접하게 된 뮤지컬 투란도트.


투란도트 하면 보통 오페라를 떠올리기 마련이다


오페라 투란도트는 자코모 푸치니가 작곡한 3막짜리 오페라로 일반인들에게는 남자의 자격이나 스타킹 등을 통해서 많이 알려진 네순 도르마(Nessun Dorma)라는 곡이 잘 알려져 있다.


[ 오페라 투란도트 관련 링크 ]


https://namu.wiki/w/투란도트

https://ko.wikipedia.org/wiki/투란도트


한 때 성악가를 꿈꾸었던 나도 이 오페라 투란도트에 대해서 익히 알고 있었지만, Nessun Dorma를 제외하고는 그렇게 와 닿는 곡이 없어서 큰 감흥은 없었던 작품이었다.


그런데 오페라 곡들을 다시 찾아보게 만들고, 원작의 희곡을 궁금하게 만든 계기가 된 것이 있다면 이 뮤지컬 투란도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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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작년 7월 대구 국제 뮤지컬 페스티벌에서 접했을 때는 '신선하다' 정도의 수준이었다면, 12월 대구 공연에서는 조금 더 완성도가 높아진 느낌이었는데, 이번 2월 서울 공연에 와서는 "와 이제 조금만 더 하면 한국에서도 성공적인 창작 뮤지컬이 만들어질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작품의 완성도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그래서 이 뮤지컬 투란도트의 서울 공연 흥행을 돕기 위해서 시리즈로 브런치 글을 쓰기로 마음먹었다.


1. 뮤지컬 투란도트 어떤 사람들이 만들었나


[제작]


개인적으로 뮤지컬을 참 좋아해서 여러 작품들을 봐 왔는데 외국에서 만들어진 작품을 라이선스 한 작품들은 흥행을 했으나 한국에서 만든 창작 뮤지컬이 크게 성공한 적이 없기에 그 험난한 길을 어떤 사람이 걷고 있나 싶어서 찾아보니 인물에 대한 자료는 없고, 최근 프레스콜 기사가 나온다.


배성혁이라고 하는 인물이다.


자료를 좀 찾아보니 대구 국제 뮤지컬 페스티벌(DIMF)의 집행위원장 역할을 하고 있는 사람이기도 한데 뮤지컬 투란도트를 DIMF의 특별공연으로 시작해서 서울 대극장 공연으로 까지 성장시켰으니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이 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http://www.newdaily.co.kr/news/article.html?no=296437


[연출]


개인적으로는 오페라 투란도트에 비해서 매우 만족스러운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 다른 이들로부터 설전에 대상이 되기도 하는 부분이 두 가지인데 바다 속 왕국이라는 설정과, 원래는 없든 팽이라는 인물을 통해서 자꾸 현대식의 유머를 가미하는 등의 재밌는 연출이 난 참 좋다.


뮤지컬 투란도트의 연출은 유희성이라고 하는 감독에 의해서 만들어졌다고 한다.


자료를 좀 찾아보니 유희성 감독의 경우에는 학생 시절 최우수연기상을 받았고, 98년에는 한국 뮤지컬 대상에서 남우주연상을 받기도 한 배우 출신 감독이었다. ㄷㄷ


http://people.search.naver.com/search.naver?where=nexearch&query=유희성&sm=tab_etc&ie=utf8&key=PeopleService&os=110583


[대본]


자료조사를 하면서 위키피디아를 통해서 오페라 투란도트의 대본을 구할 수 있었는데 뮤지컬 투란도트에 비해서는 참 재미가 없다. ( 오페라는 재미보다는 예술성을 갖고 평하는 것이 맞기에 두 장르를 비교해서 오페라 투란도트를 폄하하고자 하는 의도로 하는 말은 아니다 )


이 원작을 어떻게 이렇게 2시간짜리 뮤지컬 공연으로 뽑아냈을까 싶을 정도로 참 재미있게 작품이 만들어졌는데 기사를 찾아보니 이해제라고 하는 작가의 재능을 통한 부분이라고 한다.


http://people.search.naver.com/search.naver?where=nexearch&query=이해제&sm=tab_etc&ie=utf8&key=PeopleService&os=220286


[음악]


뮤지컬 투란도트에는 총 32가지의 넘버가 존재하는데 장소영이라고 하는 작곡가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http://people.search.naver.com/search.naver?where=nexearch&query=장소영&sm=tab_etc&ie=utf8&key=PeopleService&os=154687


이 뮤지컬 투란도트의 넘버들을 들으면서 놀란 것은 오페라 투란도트와 비교해서 너무나 가슴에 와 닿고 좋은 음악이 많이 구성되어 있다는 점인데 그 모든 곡들이 이 사람에 의해서 만들어졌다니 참으로 재능이 부럽다


서울 공연에서는 직접 음악감독을 맡아서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DIMF , 대구 공연 때 보다 더욱더 풍부한 느낌이 든다. 앞으로 이 사람이 참여하는 뮤지컬 작품이 기대된다.


[안무]


뮤지컬 투란도트에는 공연 전반에 군무가 참 많이 나온다.


어떻게 이렇게 군무가 배우들과 잘 어우러져서 노래들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까 싶었는데 안무를 맡은 사람의 이력을 찾아보니 이 사람도 엄청 경력이 화려한 사람이다.


http://people.search.naver.com/search.naver?where=nexearch&query=오재익&sm=tab_etc&ie=utf8&key=PeopleService&os=162172





기업가정신 넘치는 제작자에 엄청난 경력들을 갖고 있는 연출, 작가, 음악감독, 안무감독 들이 모여서 한국에서 만든 창작 뮤지컬을 세계를 향해서 들고나가겠다고 하고 있다.


몇몇 기사들이나 소수의 인터파크 후기들을 보면 이들의 노력을 그저 '까기만 하는' 한국인 특유에 '넌 무조건 안돼' 식의 글들을 보면 마음이 아픈데 그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우리나라 대한민국은 K-POP이나 K-DRAMA에 비해서 연극이나 뮤지컬 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환경이 참 열악하다.


인구가 5000만 밖에 안되는데다가 그중에 주중이나 주말에 뮤지컬을 보러 나올 수 있는 여유를 가진 사람들도 적기 때문에 정말 소수의 마니아들에 의해서 시장이 흘러간다고 볼 수 있는데 이런 상황에 한국을 넘어서 세계를 향하는 포부를 갖고 뛰겠다는 사람들을 격려하진 못할 망정 무조건 까는 건 좀 아닌 것 같다.


누가 뭐라 하든 난 이들이 사고를 쳤으면 좋겠다.


이번 서울 공연 성공적으로 잘 마치고, 중국 공연도 성공적으로 치러서 중국을 넘어 유럽, 미주 지역으로 까지도 뻗어나가는 우리나라 뮤지컬이 하나 나왔으면 좋겠다.


그래서 이들의 성공을 보고 제작자, 연출자, 작가, 음악감독, 안무감독, 배우를 꿈꾸는 이들이 많아져서 우리나라 뮤지컬계가 조금 더 풍성해졌으면 좋겠다.




보통 이쯤 되면 '돈 받고 글썼나?' 하는 사람들이 있을 거다.


하지만 난 뮤지컬 투란도트 제작사로부터 그 어떤 금품도 받지 않았다.


오히려 이 뮤지컬의 성공을 돕기 위해서 온오프믹스에서 무료 초대 이벤트를 개설해서 홍보해주고, 1+1 티켓 구매 기회를 통해서 20명의 직원들이 이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사비를 털어 단체 관람을 가기도 했다.


"왜?" 냐고 묻는다면 한 때 성악가를 꿈꿨고, 여전히 음악을 사랑하고 음악에 위로를 얻는 사람이기에 한 명의 관객으로서 이들을 열렬 응원하고 싶었다


이글의 2부는 줄거리를 중심으로 할지 출연진을 중심으로 할지 고민된다.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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