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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준철 Aug 18. 2016

법인 설립 시 은행은
어디로 정해야 하나요?

생각보다 중요한 은행 지점 선택

최근 오랜 지인이 대기업을 나와서 창업을 준비하게 되었는데 정말 아예 초기부터 시작하는 단계에 있는 팀이라서 이전에 브런치에 써오던 주제와 달리 아주 극초기 단계에 알아야 할 것들을 써 내려갈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오늘의 질문은 다음과 같다.

질문이 하나 있는데... 법인 통장을 개설하려고 하는데... 보통 통장 개설하면 이후에 온라인이 아니라 은행 찾아가서 할 일이 많나요?


사실 나도 법인 설립 초기에 이런 고민을 했던지라 은행 지점장을 하시다가 은퇴한 외삼촌을 찾아가 물었었다. 삼촌의 대답은 다음과 같았다. 


1) 주거래 은행이 있는 것이 좋다. 


    여기서 의미하는 주거래 은행은 단순히 AA은행, BB은행이 아니라 AA은행 00 지점을 뜻한다. 

    주거래 은행에 회사의 수입이 담기게 하고, 직원들의 급여통장 역시 주거래 은행에서 개설을 해서 주거래 은행 계좌 -> 주거래 은행 계좌로 입금이 되게끔 하는 것이 은행 내부에 점수가 높아져서 향후 신용 거래하는데 좋다. 


2) 주거래 은행은 2개로 하는 것이 좋다. 


    은행과 신용거래 등을 할 경우에 조건을 협의해야 하는데 주거래 은행이 한 곳이면 배짱을 부릴 수 있기 때문에 두 곳으로 하고 양쪽에다가 A는 이 조건으로 해준다는데 너희는 어떻게 해줄 거냐 등으로 협상을 할 수 있다. 


3) 사무실 또는 집과 가까운 곳이 좋다. 


    투자유치를 하거나 신용거래를 할 경우에 은행으로부터 떼는 서류나, 은행에 제출해야 하는 서류가 많은 경우가 있다. 사무실이나 집과 너무 멀리 있으면 안 그래도 회사 업무로 바쁜데 길바닥에 시간을 쓸 수 있으니 일괄 처리할 수 있도록 사무실이나 집과 가까운 곳을 주거래 은행으로 정해라 




실제로 주거래은행과 오래 거래한 힘은 크다 2015년 자금 유동성 문제로 브리지 대출을 받아야 할 때 당시 재무제표 기준으로는 대출 심사를 통과하기가 쉽지 않은 조건이었다. 


하지만 주거래은행이었던 기업은행 학동역 지점 최병철 지점장님께서(지금은 논현역 지점으로 옮겨가심) 


은행들이 기업을 위해서 해야 할 일은 이렇게 사장님처럼 어려울 때 믿고 도와주는 건데, 많은 은행들이 그러질 못한다.

제가 도와드릴 테니까 꼭 열심히 하셔서 다시 회생하셨으면 좋겠다. 


이라고 이야기하고 지점장으로서 추천을 넣어주셔서 브리지 대출을 받고 무사히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다. 


은행뿐만 아니라 어디든 사람 관계가 참 중요하다.





페이스북 친구 배권한 님께서 A/S 요청을 주셔서 A/S 합니다. 


보통 ㅇㅇ법인 온오프믹스 이런 표시가 붙게 되면 계좌명이 다 안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 (주) , (유), (사) 이렇게 축약어를 사용해서 계좌명을 개설하실 것을 추천 드리며, 되도록이면 법인 명 뒤에 붙이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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