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이해가 되지 않는 어떤 경쟁

by 양준철

1,3,5,7,9를 가진 A라는 친구와 2,4,6,8,10을 가진 B라는 친구가 있다.


세상은 1부터 10까지의 완성된 결과물을 원한다.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때 A와 B가 협력을 해서 1~10이라는 조합을 만들어내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한국 사회에서 합리적인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단지 A와 B 둘 중에 누군가가 더 빠르게 자본력 또는 후원을 받느냐에 따라 달려있다.

둘 중에 누가 먼저 자원을 갖느냐에 따라서 A와 B는 서로의 영역을 잡아먹기 시작한다.

또한 그렇게 오랜 시간 동안 영역을 침범하는데 정력을 쏟고는 결국에 1-10까지의 조합을 만들어내지 못한 채 A 든 B 든 무너지고 만다.

재밌는 것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서 업계에 많은 사람들이 '어쩔 수 없는 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정말 이해가 가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