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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GS수퍼마켓" 건물주가 되고 싶다

SSM(Super Supermarket, 기업형 슈퍼마켓)의 매장 면적은 대형마트보다는 작고 일반 소매점보다는 큰 규모에 속한다. SSM이 대도시는 물론 지방 중소도시로 확대되면서 중소 유통점과의 갈등도 계속되고 있다. GS더프레시, 롯데슈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이마트 에브리데이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SSM은 대형마트보다 규모는 작지만 신선식품을 갖추고, 주거 밀집 지역에 잇따라 매장을 열면서 매출을 키우고 있다.



33349_51472_4531.jpg GS수퍼마켓은 2019년 GS THE FRESH로 재탄생하였다. (ⓒGS더프레시)


GS더프레시(GS THE FRESH)는 GS리테일 산하의 기업형 슈퍼마켓으로, 한국형 SSM 매장의 시초이다. 1974년 3월, 럭키슈퍼체인으로 SSM 사업을 시작한 LG수퍼마켓은 GS그룹이 출범하면서 GS수퍼마켓으로 이름을 변경하였다. 이후 2019년에 Friendly, Fresh, Fun을 가치로 한 "GS THE FRESH"로 재탄생하였다.


GS더프레시의 매출액은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 2023년 GS더프레시는 1조 447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이마트 에브리데이는 1조 4074억 원으로 2위, 롯데슈퍼는 1조 3063억 원으로 3위를 기록했다.


GS더프레시는 2024년 말 기준 전국에서 530여 개의 매장을 운영 중으로 매장 수 역시 업계 1위이다. 2022년 378개, 2023년 434개로서 계속 증가하고 있다. 2위 롯데슈퍼(360여 개), 3위 홈플러스 익스프레스(310여 개), 4위 이마트 에브리데이(240여 개)와도 격차가 크다. GS더프레시는 지난해에만 약 100여 개의 매장을 신규 출점했으며, 2027년까지 1000호점을 연다는 계획이다.


GS더프레시의 출점은 구도심과 신도시 상권에 따라 전략이 다르다. 구도심 상권은 우수한 입지의 매출액이 검증된 개인 수퍼마켓을 전환하는 방식을 집중하고 있다. 반면 신도시 상권은 빠른 속도의 신규 매장 출점을 통해 상권을 선점하고, 신혼부부 또는 2030 등 젊은 고객층을 유치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top_banner_l.jpg GS더프레시는 230~260㎡ (약 70~80평) 규모의 가맹점 형태로 점포개발을 확대 중이다. (ⓒGS더프레시)


GS더프레시는 '직영점' 체제를 '가맹점'으로 전환 중이다. 본사가 직접 운영하는 데에 따른 고정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전략이다. 이는 가맹점 확대를 통해 본사의 비용부담 리스크를 줄이면서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사업을 확장하기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GS더프레시의 가맹점 비율은 2020년에 50%를 넘었으며, 2024년 7월 기준 500개 매장 중 389개가 가맹점으로, 가맹점 비율은 77.8%까지 올랐다. 향후에는 가맹점 비율을 90%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롯데슈퍼 역시 가맹점 비율이 약 35% 수준이며, 계속해서 가맹점 비율을 늘릴 계획이다. 이마트 에브리데이는 가맹점 비율이 낮지만 본격적으로 가맹점 출점을 확대할 예정이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GS더프레시 가맹점의 2023년 연간 간 평균 매출액은 24억 7905만 원으로 확인됐다. 가맹점의 월평균 매출액이 2억 660만 원 정도라는 뜻이다.


business_gsthefresh_img01.jpg SSM은 가맹점 중심으로 상권과 입지를 따져 사업성을 확대하고 있다. (ⓒGS더프레시)


과거의 SSM 매장 면적은 1,000~3,000㎡ (약 300~900평) 규모였으나 최근에 오픈하는 가맹점 매장은 평균 230~260㎡ (약 70~80평) 로서 기존 매장보다 더 작은 매장으로 출점하고 있다. SSM이 매장 규모가 클수록 매출이 증가하는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면적을 축소하여 오픈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이 해석된다. 가맹점 확대를 통해 가맹점주와 적은 인원으로 매장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어서다. 또 다른 이유는 단순히 매장의 크기에 집중하기보다는 상권과 입지를 따져 사업성을 확대함으로써 임대료 등 고정비용 부담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의 SSM은 직영점으로 1,650㎡ (약 500평) 규모의 매장을 오픈할 때 초기 투자 비용이 30~40억 원 이상 소요됐다. 그러나 최근에는 가맹점 중심으로 230~260㎡ (약 70~80평)로 출점하면서 초기 투자비를 5억 원 수준으로 크게 낮추었다. 그 결과 적자가 나는 직영점을 철수하고, 편의점처럼 물건만 공급하는 형태로 가맹사업 구조를 확장했다.


SSM은 정육과 수산 품목을 직접 손질하는 공간을 없애는 대신 가정간편식(HMR) 위주의 판매공간은 그대로 유지했다. 또한, 편의점의 장점인 접근성을 유지하면서도 편의점보다 더 다양한 상품구색을 갖춘 장보기 장소로 인식되면서 매출이 성장할 수 있었다.


반면 편의점은 매장 크기를 확대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GS25의 평균 매장 면적은 2020년 55.1㎡(16.7평)였으나 2022년 63.5㎡(19.2평)로 15.2% 증가했다. CU와 세븐일레븐도 각각 61.2㎡(18.5평)에서 63.7㎡(19.3평) 그리고 52.6㎡(15.9평)에서 54㎡(16.4평)로 매장 면적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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