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치 않게 읊조리는 노래이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우린 쉽게 말하는 경우가 있다.
어릴 땐 더 그랬다. 특히 대학생 때-
젊었고 두려울게 없었고 경험이 늘어나면서 생각의 폭이 넓어지기 시작했던 그때-
더 많이 다른 사람의 문제에 관여했고, 내 생각대로 행동하길 주장했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취직이란 것을 하면서 세상의 만만치 않음을 느꼈다.
남의 돈을 받는다는 게 이렇듯 자존심 상하고 기운 빠지는 일이구나-
나를 보호해주는 건 이제 없고, 내가 보호해야 할 사람들이 보이면서
책임감의 무게에 허덕이며 힘들어했다.
그러나 내가 힘든 건 그것 때문만이 아닌데...
'먼저 겪어 본 어른의 지혜다'라고 말하는
어른들의 자랑 -그게 자랑인진 모르겠지만- 같은 잔소리에
오히려 더 지치고 힘들어졌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떠드는 말들에 날이 선 감정만 돋아 날뿐이었다.
그 뒤로 누군가 내게 무언가를 토해 낼 때, 마음을 단속한다.
"나 알 것 같아!" 쉽게 말하지 않았다.
듣다 듣다 곱씹어보다가 정말로 그 마음이 알 것 같으면
"나 전부는 아니지만, 조금은 알 것 같아." 조심스럽게 말했다.
젊었을 때 (분명 지금도 젊기에 많은 실수를 하고 있지만,)
미친 오지랖으로 내 주장을 관철시키려고 한건 지금 생각하면 조금 부끄럽다.
그러나 확실히 말하는 건, 그때 난 그 사람의 마음을 달래 주고 싶었다.
자랑하기 위해 혹은 무시함으로 가 아니라, 위로하고 싶었다.
들어주는 것 만으로도 족하다는 걸 그땐, 몰랐으니까-
내 앞에서 침을 튀기며, 내 대신 화내고 슬퍼하고 울기도하는 이 사람이
나에 대해 오지랖으로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말하는 건
나를 위로하기 위함이라는 걸 이젠 아니까-
나에 대해 다 아는 듯이 말하는 누군가의 어떤 소리에서 사랑을 느낀다면,
나는 이제 엄마 미소로 웃는다-
그래도 아직,
엄마의 잔소리
아빠의 잔소리
앞에선 불끈 불끈 불효자가 되지만 ^^;;
이렇듯 난 누군가의 고민에 이러쿵- 저러쿵- 이야기하지 않으려고 하지만,
그래도 혹- 한두 마디 한다면
조금, 알아주었으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