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프로방스를 만끽하는 방법
도미니크가 오늘 쏘sault 라벤더 농장에 가는데 따라가겠냐고 했다. 사실 차가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라 어제 라벤더 투어를 한걸로 만족하고, 정말 가고싶던 sault는 이번 여행의 일정에선 불가능하겠다 생각했는데 뜻밖의 횡재다. 주섬주섬 카메라랑 작은 노트만 챙겨서 따라 나서는길.
프로방스의 오후를 달린다.
나쁘지 않을정도의 미스트랄이 부는 시간. 그리고 눈안에 가득한 푸르름
오는길 내내 말로 표현 못할 풍경들이 펼쳐졌다.
내가 꿈꾸던 프로방스.
보랏빛 라벤더들이 파도처럼 일랑이고, 따스한 햇빛의 느낌이 참 맘에 드는 이곳에서의 시간.
라벤더가 만발한 최고의 장소들을 보여주겠다며 이곳, 저곳을 들러와 세시간이 흐르고 나서야 그녀의 농장에 도착했다.
정말 이런곳에 사람이 살까? 싶은 곳에 있던 그녀의 집.
작은 돌들로 만들어진 그녀의 집. 집앞에 완연하던 장미와 라벤더. 집 앞에 펼쳐진 믿을수 없던 풍경속에 동화된 그녀의 공간이 너무도 멋졌다.민트빛 창문으로 얼굴을 내밀고는 상냥하게 인사하며 웃던 표정이 아직도 생생하다.
90살이 훌쩍넘은 할머니와 그녀. 그리고 남편 이렇게 세식구가그림같은 풍경속에 살고있었다.
이곳에선 쉽게 마주칠수 없는 까무잡잡하게 그을린 동양인인 내가 신기했는지 할머니는 내게 어떻게 빠리에 가지않고 이곳에 왔냐며, 혼자 다니긴 무섭지 않냐며 나중엔 나의 할머니와 같은 걱정들을 내놓으시곤.
직접 만드셨다는 민트시럽을 듬뿍넣은 소다를 내 주시곤, 아저씨와 함께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신다.
2층 베란다에 앉아 앞에 그림같은 풍경을 두고 쫍쫍- 소다 한모금을 마시고 있다니.
정말이지 믿어지지 않는 시간이다.
할머니가 보랓빛 동그란 구슬이 엮인 팔찌가 예쁘다고 하셔서 그대로 빼서 할머니께 선물했다.
역시 나이가 들어도 여자는 여자인가 보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나서는데 할머니가 라벤더 한묶음을 곱게 묶어 주시며 다음에 꼭 다시 오라고 하신다.
정말 다시, 이렇게 꿈같은 순간을 마주할수 있을까?
꼭 다시 올수 있기를.
au revoi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