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10주년 작가의 꿈

나의 꿈, 어떤 이의 꿈을 응원하며

by 베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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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현재 브런치 성적이다.

“브런치 작가가 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라는 메일을 2022년 10월에 받았으니 곧 3년이 다 되어 간다.


처음에는 이야기를 쓸 수 있는 공간에 입성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설렜다.

첫 번째 심사에서 떨어지고 두 번째 만에 작가 승인이 돼서 그 기쁨은 더 컸다.

글과 관련된 직업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 글을 제대로 배워 본 적도 없는 나에게

작가라는 타이틀을 가져다준 브런치는 새로운 길을 열어 줄 것만 같았다.

하지만 그런 마음도 잠시.

엄청 대단한 글을 써야 할 것만 같아서 한참을 망설이다가 그렇게 브런치는 잊혔다.


어느 날,

‘브런치북 출간 프로젝트‘ 알림이 왔다.

해놓은 게 없으니 뭐가 되겠나 싶었지만 갑자기 심장이 쿵쿵하는데

뭐라도 써보자는 생각으로 가득 찼고, 그렇게 잊혔던 브런치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

급하게 쓰다 보니 완성도는 떨어지고 좋은 글이 나올 리 없었다.

그렇게

나의 첫 번째 출간 프로젝트는 아무런 성과 없이 끝이 났지만

’ 이제 꾸준히 써야지 ‘라는 마음을 다잡은 계기가 됐다.

하지만 또 그 마음도 잠시.

시간은 하염없이 흐르고 새로운 글을 쓰지 못했다

그러다 해가 바뀌고 출간 프로젝트 공지가 다시 올라오고 쪼르르 달려와 그때서야 급하게 글을 써 내려갔다.

그렇게 3년이 흘렀고 ,

어김없이 출간 프로젝트는 돌아오고 난 또 쪼르르 달려왔고 또 해놓은 게 없다.


그래도 다행이다.

또, 또 해놓은 것도 , 새로운 글도 없지만 쪼르르 달려올 수 있는 브런치가 있어서,

괜히 바쁘다는 핑계로 글을 쓰는 그 순간의 마음을 자꾸 잊어버리게 되는데 그 마음을 잊지 말라고 불러주는 브런치가 참 고맙다.


전문적인 어려운 글도 아닌, 출판 프로젝트 수상도 아닌, 무언가 엄청난 새로운 길을 열어 줄 것만 같은 기대도 버리고

이제는 좀 더 편안하게 글을 써보고 싶다.

그저 쓰는 게 좋은, 이야기하기 좋아하는 나로.


나의 이야기가 누군가에게는

잠깐의 휴식, 물음표에 대한 해답, 또 누군가에게는 마음을 움직이고

나의 꿈, 어떤 이의 꿈을 응원하며 오랫동안 문장을 켜켜이 쌓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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