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 네트워크 활용 중앙아시아 전략 로드맵

한국 정부·기업·시민사회를 위한 전략 제언

by Miracle Park


# 1. 왜 지금 고려인인가: 지정학적 기회의 창

중앙아시아는 더 이상 변방이 아니다.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5개국으로 구성된 중앙아시아는 풍부한 부존자원과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닌 전략적 요충지로 주목받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는 과정에서 중앙아시아의 지정학적·지경학적 가치는 더욱 부상하고 있으며, EU, 인도, 튀르키예, 중동 국가들 모두 중앙아시아와의 협력을 경쟁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한국은 이 지역에서 독보적인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바로 고려인 네트워크다. 중앙아시아는 고려인의 존재, 한국 문화의 확산, 이주민 증가 등 기존에 다양한 인적·문화적 접점이 형성돼 있는 지역이다. 이 접점을 경제적 협력으로 전환하는 전략이 절실하다.


한국 정부도 이 흐름을 읽고 있다. 2024년 6월, 한국은 인도·태평양 전략, 한-아세안 연대 구상에 이어 세 번째 독자 지역 전략으로 '한-중앙아시아 K-실크로드 협력 구상'을 발표했다. 이는 한국이 중앙아시아에 특화된 외교 전략을 발표하는 최초의 사례다. 이 구상에 따라 한-중앙아 5개국 정상회의를 창설하고 첫 회의를 한국에서 개최할 계획도 수립됐다.


# 2. 고려인 네트워크의 전략적 가치

고려인은 단순한 동포 공동체가 아니다. 이들은 현지 언어와 문화에 정통하면서도 한국과의 정서적 연대를 유지하는 이중 문화 자산이다. 언어와 문화, 비즈니스 관행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고려인 동포 네트워크는 CIS 시장 진출 과정에서 한국 기업이 겪는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중요한 자산으로 평가된다.


이를 체계화하려는 시도도 이미 시작됐다. 사단법인 고려인무역협회는 한국과 러시아, 중앙아시아를 포함한 CIS 지역을 연결하는 무역·경제 협력 플랫폼을 지향하는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고려인 동포 기업인과 현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국 기업이 CIS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바이어 발굴, 비즈니스 매칭, 공동 프로젝트 발굴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025년 12월에는 코넷글로벌과 MOU를 체결하며 협력 범위를 수출입·통관·인증·물류로 확장했다.


그럼에도 현실은 아직 미흡하다. 고려인 네트워크는 분절돼 있고, 한국 기업과의 연결은 제도적 기반 없이 개인 인맥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전략적 자산을 실질적 성과로 전환하려면 정부, 기업, 시민사회 각 층위의 유기적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


# 3. 정부의 역할: 제도와 ODA의 전략적 재설계

- 재외동포 정책의 전환: 보호에서 가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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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 전문작가. 현지 취재ㆍ르포ㆍ출간ㆍ강연으로 실크로드의 땅, 중앙아시아의 신비를 문장으로 풀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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