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은 수입이지만, 그 안에도 서사는 있다
이따금 ‘오늘은 진짜 그만둘까?’ 생각하며 핸들을 잡는다. 비 오는 날엔 유독 그렇다.
와이퍼가 앞유리를 쓸어내릴 때마다, 마음도 같이 쓸린다.
물가는 오르고, 콜은 뜸하다.
스마트폰엔 ‘대기 중’이라는 네 글자가 자리를 지키고 있다.
마치, 나의 현재 상태처럼.
하지만 이상하다.
그렇게 한참을 기다리다가도,
누군가의 호출음이 울리면 가슴 한편이 반짝인다.
누구의 삶을 또 잠시나마 동행할 수 있을까.
첫 번째 콜은, 노부부였다.
손을 꼭 잡고 탔고, 창밖에선 가로등이 젖고 있었다.
“기사님, 오늘이 저희 결혼 38주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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