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3건, 총 2만 7천 원의 의미

적은 수입이지만, 그 안에도 서사는 있다

by Miracle Park



이따금 ‘오늘은 진짜 그만둘까?’ 생각하며 핸들을 잡는다. 비 오는 날엔 유독 그렇다.
와이퍼가 앞유리를 쓸어내릴 때마다, 마음도 같이 쓸린다.


물가는 오르고, 콜은 뜸하다.
스마트폰엔 ‘대기 중’이라는 네 글자가 자리를 지키고 있다.


마치, 나의 현재 상태처럼.

하지만 이상하다.
그렇게 한참을 기다리다가도,
누군가의 호출음이 울리면 가슴 한편이 반짝인다.
누구의 삶을 또 잠시나마 동행할 수 있을까.


첫 번째 콜은, 노부부였다.
손을 꼭 잡고 탔고, 창밖에선 가로등이 젖고 있었다.


“기사님, 오늘이 저희 결혼 38주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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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 전문작가. 현지 취재ㆍ르포ㆍ출간ㆍ강연으로 실크로드의 땅, 중앙아시아의 신비를 문장으로 풀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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