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대신, 마음을 받고 돌아선 밤
편의점 앞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 있다.
등받이는 없고, 내일도 없다.
마지막 버스는 벌써 떠났고,
사람들은 집으로 향했지만, 나는 아직 이 밤에 남아 있다.
차 없는 대리기사의 밤은 길다.
운전하지 않지만 길 위에 있고,
움직이지 않지만 마음은 계속 달린다.
지나가는 사람들 발끝에서
누군가의 하루가 흐르고,
바람이 스치는 소리에서
내 안의 공허가 울린다.
앱을 열었다 닫았다.
알림은 없고,
반짝이는 건 오직 편의점 네온사인뿐.
그 아래에서 나는 조용히 수첩을 꺼냈다.
“오늘도 아무도 나를 부르지 않았다.
그래서 내가 나를 불렀다.”
그 문장을 쓰는 순간,
마음 한편이 아주 조용히 울컥했다.
피로로 지워질 뻔한 감정을
겨우겨우 문장으로 눌러썼다.
손끝은 차갑고, 글자는 따뜻했다.
내가 견딘 이 이틀의 밤이,
누군가에게 건네는 말이 되었으면 했다.
그때 도착한 메시지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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