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에서 온 위로

제주의 오메기떡과 우즈베크의 논

by Miracle Park

아무리 첨단 기술이 지배하는 세상이라 한들, 우리 삶의 가장 근원적인 위로는 언제나 흙과 거기서 피어나는 먹거리에 있었다. 메마른 땅에서 지혜롭게 싹을 운 제주의 오메기떡과 우즈베키스탄의 논(우즈베크 전통 빵)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음식을 넘어, 한 민족의 서사와 정신을 담아내는 '한 끼의 위대한 서사'를 말하고 있다.

세상의 모든 문화권에는 그 땅이 내어준 소박한 재료로 만들어진 특별한 음식이 있다. 이 음식들은 거친 환경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지혜와 공동체의 삶이 고스란히 응축된 결과물이다.


척박한 화산토와 강한 바람 속에서도 꿋꿋이 자라난 곡물로 빚은 제주의 오메기떡과, 드넓은 사막과 건조한 기후를 이겨내고 얻은 밀로 만들어진 우즈베키스탄의 논이 바로 그러한 사례이다. 이 두 음식은 서로 다른 땅에서 피어났지만, '흙에서 온 위로'라는 공통된 가치를 지니고 있다.


# 제주의 오메기떡: 거친 땅이 준 소박한 선물

제주는 본래 논농사가 어려워 쌀 대신 조나 보리 같은 밭작물을 주로 경작하던 곳이다. 오메기떡은 바로 이러한 환경에서 탄생한 음식이다. 차조를 주재료로 하여 삶은 후 팥고물이나 콩고물을 묻혀 먹던 오메기떡은, 옛 제주 사람들의 허기를 달래고 에너지를 공급하던 중요한 식량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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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라밸 넘어, 글로 부를 재창조하는 출간 작가. AI 시대, 질문의 힘으로 사유를 확장하고 퓨처 셀프를 향한 지혜로운 여정을 독자들과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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