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적 AI:

기술에게 던지는 인간의 마지막 질문

인류는 스스로의 그림자와 대면하고 있는가. 빛의 속도로 질주하는 인공지능(AI) 기술 앞에서, 우리는 진정 무엇을 묻고 있는가. 우리는 기술 진보의 최전선에서 전례 없는 힘을 손에 넣고 있지만, 이 힘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에 답해야 할 때이다.

AI 기술은 이미 우리의 삶 깊숙이 파고들었다. 자율 주행 차량은 도로 위에서 생명을 좌우하는 결정을 내리고, 진단 AI는 환자의 생사를 가르는 판단을 돕고, 생성형 AI는 예술과 정보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이처럼 AI가 단순한 도구를 넘어 자율적인 판단 영역을 넓혀갈수록, 우리는 '무엇이 옳은가',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가'라는 윤리적 물음 앞에 설 수밖에 없다. 마치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것처럼, 미지의 가능성과 위험을 동시에 품고 있는 것이다.

인간은 기술 발전의 속도에 맞춰 윤리적 판단력을 길러야 한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AI 알고리즘의 편향성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특정 성별, 인종, 계층에 불리하게 작용하는 AI 모델들은 개발 과정에서 주입된 데이터의 한계를 고스란히 반영하고, 이는 곧 현실 세계의 불평등을 더욱 심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