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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운 Sep 26. 2023

엄마, 난 집에서 공부하고 싶어!

코로나의 습격 후 아이들은 학습 경험이 급격히 줄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1~2년 동안 대면 수업이 어려운 상황이었고, 온라인클래스도 시행착오가 많았기 때문에 사교육 도움 없이 학교 수업만 따라가던 아이들은 학업 성취도가 낮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동글이도 예외는 아닙니다. 5학년이 되자 2년여의 공백이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학년이 되니 여유로이 지켜보던 마음이 조급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이 중학교 입학 전 제대로 된 공부 습관을 잡아주는 데 있어 적기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동글이가 갖고 있는 장점들이 성적에 가려질까 걱정되는 마음도 있습니다. 당장의 점수도 중요하지만, 시간이  걸리더라도 공부를 공부답게 하는 방법을 스스로 깨닫게 하는 것은 동글이의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동글아, 학교 공부는 재미있니?"

"음... 음악, 미술, 체육 이런 건 재미있고, 수학은 별로 재미없어."

"그래? 그럼 영어는??"

"뭐, 할 만 해..."

"혼자 공부하는 거 어렵지 않아?"

"어렵지."

"그래? 엄마가 집 근처 공부방이랑 학원을 좀 알아봤는데 다녀볼래?"

"아니? 난 집에서 공부하고 싶어!"

"집으로 선생님 오시는 거 말이야?"

"그래도 되고, 아니어도 되고..."

"학원 안 가면 집으로 오셔야지. 그거 말고 또 있어?"


동글이와 이야기를 주고받는데 앵글이가 불쑥 한마디 거듭니다.


"엄마, 줌으로 하면 되지. 화상 수업도 있고, 전화 수업도 있고, 엄청 다양해."

"그게 공부가 될까?"

"안될 건 또 뭐 있어. 코로나 때 줌으로 수업도 받았었잖아."


역시 앵글이가 거드니 생각이 단순해집니다. 집에서 수업을 받는 일도 보통일은 아닙니다. 외출을 했다가도 선생님 시간에 맞춰 집에 들어와야 하고, 아무래도 손님이 오시는 것이라 청소하고, 간식도 챙겨둬야 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제일 불편한 것은 복장입니다. 집에서 입던 차림 그대로 선생님을 맞을 수는 없으니까요.


"엄마, 설탭 알아?"

"설탭이 뭐야?"

"수업 듣는 친구들이 있거든.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SKY에 다니는 선생님들이 배정된다고 하더라고."

"그래? 그럼 화상 수업이야?"

"아니? 교재가 아이패드에 보이고 목소리만 들리는 거야."

"목소리만 듣고도 공부가 될까?"

"꼭 얼굴이 보여야 하는 건 아니지. 실시간으로 계속 대화를 하는데 딴짓을 어떻게 해. 그리고, 얼마 전 과외 갔다가 사고 난 기사 봤잖아. 과외 선생님도 외부인을 맞이하는 학생에게도 오히려 안전할 수 있지."

"듣고 보니 그렇네. 학원에서는 진도에 맞춰 수업을 이끄시는데, 1:1 수업이니 동글이 수준에 맞춰 가르쳐 주시는 것도 장점일 수 있을 것 같아. 사실, 공부방이나 학원 선생님께 학교나 학과를 직접적으로 묻긴 좀 그렇거든. 좋은 선생님을 만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잖아?"


다행히 아무런 사건사고 없이 잘 성장해 준 앵글이입니다. 앵글이의 학령기를 마치니 동글이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동글이는 이 시기를 잘 지나갈까요?


비대면이라 걱정했지만 알려주시는 대로 준비하니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더 좋은 건, 아이가 배우고 있는 교재를 직접 등록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학원을 옮길 때마다 그곳에서 사용하는 교재로 바꾸게 되어 불필요한 지출을 하게 되는데, 사용하고 있는 교재를 그대로 쓸 수 있는 것은 큰 장점이었습니다.


수업중인 동글이


첫 수업이라 곁에서 공부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대면하지 않고 학습 효율을 높일 수 있을까 싶던 우려는 사라지고, 학생과 대화하며 눈높이에 맞춰 수업을 진행해 주시는 선생님께 신뢰가 갔습니다. 첫날이라 어색했을 텐데도 학생이 잘 모르는 부분을 알아채고 질문을 유도해 주시고, 학생이 잘 알아들을 수 있도록 꼼꼼하고 친절하게 설명해 주셔서 좋았습니다. 60분을 꽉 채운 수업동안 동글이는 흐트러질 틈 없이 수업을 받았습니다. 한 시간이 훌쩍 지나고 일어서는 동글이에게,


"동글아, 수업은 어땠어?'

"괜찮았어."

"선생님이 보이지 않아서 불편한 점은 없었니?"

"뭐, 별로... 꼭 보여야 하는 건 아닌 것 같아."


동글이가 사는 세상은 저와 달랐습니다. 학교와 학원에서만 배움을 얻을 수 있던 세상은 이제 네모난 디지털 기기 덕분에 방대해졌습니다. 다양한 긍정적, 부정적인 경우의 수를 생각해 봤지만, 막상 수업을 곁에서 바라보니 그저 괜한 우려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설탭 수업은 직접 오가지 않기 때문에 등, 하원에 들이는 시간과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고, 과외처럼 낯선 사람을 집에 들이지 않아도 되니 공부 이외에 신경 써야 할 것이 없어서 좋았습니다. 인터넷 강의와 같이 일방적인 소통만 가능한 플랫폼과 달리, 설탭은 선생님과 직접 대화하면서 즉각적인 질문 해결이 가능하다는 점 또한 강점입니다.


학원 선택도 어렵고, 아이와 잘 맞는 선생님을 찾는 일은 더 어렵습니다. 학원에 등록했어도 다수의 원인에 따라 아이가 적응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그만두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그런 이유에서 설탭의 가장 큰 장점은 아이와 잘 맞는 선생님을 만날 수 있도록 무제한 매칭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좋은 선생님을 찾기 위해 알음알음 입소문을 모으며 발품을 팔던 수고를 조금 내려놓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선생님이 보내주신 수업 평가서


수업을 마친 후 선생님께서는 동글이의 수업 평가서를 작성하여 톡으로 보내주셨습니다.

♥ 수업 내용 및 다음 수업 계획 :
  영어의 기초 원리, 의미 단위 설명한 후 독해 문 진도 나갔습니다. 문법으로는 소유격 명사 진도 나간 후 예시 문제 함께 풀며 이해 도왔습니다.

♥강정 및 취약점 :
  동사를 연결하여 문장을 매끄럽게 해석할 수 있고 주어와 서술어의 관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문법도 소유격이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으며 예시 문장도 완벽하게 쓸 수 있습니다.

♥학습태도 :
  수업 시간 내내 집중하여 헷갈리는 내용은 바로바로 질문하며 수업에 열심히 참여했습니다. 스스로 지문을 해석하며 활동적으로 수업에 임했습니다.


학원 수업은 일일이 전화 상담하지 않으면 그날그날 수업에 대한 피드백을 받기 어렵지만, 설탭은 매 수업을 마친 후 평가지를 보내주시니 그 또한 장점입니다.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들은 공부 관련된 질문에 답하려 하지 않으니 궁금해도 묻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선생님께서 수업 후 톡으로 피드백해 주시면 엄마의 궁금증도 해결되고 아이와 공부 관련한 대화를 줄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이가 안전하고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다면 참 좋겠죠?






※이 글은 설탭으로부터 소정의 원고료를 지원받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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