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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판 2쇄 출간 소식, 그리고.

다음 책을 내기 위한 방망이 깎기가 시작되었습니다

by 할때하자


안녕하세요. 더운 여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른 채, 눈코뜰 새 없이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최근 새로운 업무를 맡게 되었는데요. 정확히 인사발령일로부터 이틀 전에 통보를 받고, 정을 뗄 시간도 없이 부랴부랴 새로운 자리로 옮겨왔습니다.

어느덧 승진이 머지않은 7년 차에 접어들어서인지, 새 정부 출범 탓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이렇게 매일 같이 자정 무렵에 퇴근하는 건 오랜만입니다. 오늘도 자정이 되어서야 컴퓨터를 끌 수 있었어요. 얼마 전 LA로 유학 간 친한 친구가 제게 맡기고 간 허먼밀러 의자가 아니었다면 저는 이미 꼬부랑 할아버지처럼 허리가 굽었을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늦게까지 일할 거면 로스쿨을 가지 그랬냐는 주변의 장난 섞인 핀잔이 쉽게 웃어넘겨지질 않는 것을 보니 힘든 시기가 맞나 봅니다.


그래도 기분 좋은 소식이 있었습니다. 바로 작년 이맘때 출간했던 <PSAT 원래 이렇게 푸는 거야> 개정판 1쇄가 모두 판매되었다는 소식입니다. 출판사 대표님과 협의 끝에 2쇄를 추가 인쇄하기로 결정했고, 현재 인쇄소에서 열심히 작업 중입니다.

품절되기 전에 더 빠르게 인쇄에 들어갔어야 하는데, 제가 회사에 묶여있는 바람에 오탈자 점검을 하고 인쇄소에 넘기는 데에 시간이 걸려 며칠 지연되었고 그 사이에 교보문고/알라딘에서는 책이 동나버렸습니다. 아직 YES24에서는 구매가 가능하네요? 아마 신림동 서점에도 몇 권 재고가 있을 겁니다. 다음 주 수요일 경에는 재입고된다고 하니,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개정판 2쇄 출간 소식을 전함과 동시에, 그간 받았던 몇 가지 질문에 대해 답하고자 합니다.


1. 추가 개정은 언제인가요?

- 개정판(3판)은 2026년 하반기에 출간될 예정입니다. 2027년 변화 예정인 PSAT 신유형을 반영하여 내용을 일부 다듬고 보강할 예정입니다. 따라서 올해부터 최소 일 년은 개정이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2. 문제집은 출간 안 하시나요?

- 원래는 문제집 출간 계획이 없었는데요.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최근 PSAT 문제집을 출간하기 위한 기초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회사 일 때문에 주말에 짬짬이 진도를 나가고 있을 뿐이지만 분명 진척되고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언어논리, 자료해석, 상황판단 세 과목을 한 권에 담아 <PSAT 원래 이렇게 푸는 거야>의 훈련방식을 스스로 체득할 수 있는 책을 만들고자 합니다. 항상 그렇듯 강의에 돈과 시간을 쓰지 않고 스스로의 힘으로 PSAT의 관문을 넘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3. LEET 책은 쓰시나요?

- 네. 리트 기본서도 저술할 계획입니다. 직접 로스쿨 입시 경험을 쌓았더니 할 말이 많아졌습니다. LEET에 대한 글을 쓰지 못하는 이유는 순전히 회사 업무 때문입니다. 조만간 개인 사이트에 새로운 글을 올릴 예정입니다.


4. 개인 사이트는 운영하고 계세요?

- 제 사이트는 고오급 서버를 사용하는 관계로 가만히 두어도 월 2만 원의 서버 유지비가 나가는 돈 먹는 하마입니다. 당연히 활성화시키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습니다. 브런치에 수많은 독자가 계시고, 접근성이 아직은 더 좋은 만큼 근황(브런치) - 정보(개인사이트)를 나누어 올리면서 천천히 이전을 마치겠습니다.


5. 유튜브 영상은 언제 올릴 예정이에요?

- 유튜브는 요즘 여러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품을 들이고 시간을 들여 영상을 찍는 것이 쉽지 않기도 하고, 조금 더 촬영 주기를 단축시키기 위한 캐주얼한 영상을 찍고자 고민 중입니다. 현재 구상하는 것은 출퇴근길 브이로그, 출장길 브이로그 등 사무관의 일상을 보여줄 수 있는 영상들을 찍는 것인데요. 아주 사소한 고민(동시녹음/후시녹음, 운전 중 촬영 시 마이크는 무엇을 사용해야 할까, 어디까지 오픈해도 괜찮을까, 고프로/핸드폰 무엇으로 찍을까... 이하 생략)들로 인해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적은 수의 영상이라도 고퀄리티로 작업하고 싶은데, 책상머리에만 앉아있는 공무원이 대체 뭘 알겠어요. 아는 게 없으니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아이디어 있으면 좀 주세요. 무슨 영상을 찍어야 할까요?



이상입니다. 멋지게 유튜브로 무물을 받는 그날까지. 느린 달팽이처럼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진도를 나가보겠습니다. 주변에 느리지 않은 건 흐르는 시간뿐이네요. ㅎㅎ. 아참, 얼마 전 리트 보신 분들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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