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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라운더 심리학자 Jun 04. 2023

고교생, 대학생을 위한 심리학 세상

책을 쓰게 된 동기 

우연한 기회에 고교생을 위한 심리학 특강을 준비하게 되면서 전공선택을 앞둔 학생들을 위해 심리학을 소개하는 책을 쓰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러한 결심을 한지 꽤 오래시간이 지나, 이제 글을 써봐야지 하며 막상을 글을 쓰려하니 제목부터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게 되었다. 그 이유인 즉슨 고등학생이 대학을 선택할때 심리학이 어떠한 학문인지를 알았으면 하는 동기에서부터 시작하였지만 생각해보니 심리학을 전공하는 대학생들도 심리학의 다양한 분야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해서 대학원 석사 세부전공 분야를 선택할때 많은 고민을 하며 진로상담을 해준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고등학생과 대학생이 심리학의 세부 분야를 모르는 정보의 양과 깊이가 다르겠지만 자신들이 생각한 것보다 다양한 심리학 분야가 있고, 그것들이 같으면서도 다른 그 미묘한 차이를 몰라 전공선택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은 공통점이 아닐까 싶다. 심지어 고등학생도 대학생이 아닌 경우에도 다른 교수님들 또는 연구자들에게 조차 나를 소개할때 "심리학 전공을 했습니다"라고 이야기하고 한 10분 여 가량을 나의 심리학 세부전공(조직심리 분야, 이는 보통 산업 및 조직심리학이라고 불리우는데, 막상 이를 전공한 우리는 산업 심리는 아니고 조직심리요 하며 또 남들은 모를 미세한 정보에 집착을 보일때가 있다)을 설명하는 것은 일상적인 경우가 되었고, 결국 내 소개를 마친 후에도 "음..나의 세부전공을 잘 모르시겠구나"하는 마음으로 소개를 마쳐야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여 내가 알고 있는 심리학의 다양한 분야를 이해하기 쉽게 쓰면 도움이 되는 사람들이 있겠구나 하는 마음으로 글 쓰기를 마음 먹었던 것 같다. 


내가 이 광활하고 어렵고 다양한 분야의 심리학을 소개하겠다고 마음을 먹은 배경의 하나는 나는 심리학과에 속해서 세부 심리학 전공 분야를 가르치는 교수가 아니라 교양대학에서 심리학을 가르치는 교수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 생각이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최근에 더욱더 그러하지만 교양대에 심리학 과목들이 많이 개설되어 있다. 그 이유는 아마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심리 그리고 남을 이해하기 위해 심리학에 관심이 많고, 미디어나 매스컴을 통해서 심리학이 소개되어 있어 누구나(?) 알고 싶어하고 배우고 싶어하는 분야이지 않을까 싶다. 교양대에서는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전공이 아닌 교양차원에서 심리학을 배우기 때문에 보통 '인간심리의 이해', '심리학 개론' 등으로 대표되는 심리학의 다양한 분야를 소개하는 과목들이 개설되어 있다. 심리학 개론에서는 다양한 심리학 분야, 심리학의 역사나 방법론을 소개하고, 대표적인 심리학 분야에서 쉬우면서도, 흥미롭고, 그리고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이론과 실험 등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수업이 진행된다. 


나 또한 박사과정 때부터 한다면 15년 정도 심리학 개론을 소개하고 있어 심리학의 나의 세부전공 분야가 아닌 다양한 심리학 분야를 공부하고 가르쳐 왔는데, 심리학을 가르치는 사람들은 많은 경우 공감하겠지만 심리학개론을 가르치며 지금까지 여러분이 알고 왔던 심리학에 대한 편견 또는 오해, 다른 말로 하면 정말 심리학이 어떤 분야인가를 설명하는데 꽤 시간을 투자할 것이라 생각된다. 나의 경우는 이책의 목적과도 같은 심리학이 무엇인가, 심리학의 분야를 설명하는데 약 3주 이상의 시간을 투여하는데 확인은 안해보았지만 학생들이 그 시간을 가장 재미있어 했을 것이라 자부하며(?) 여전히 심리학을 가르치고 있다. 그 3주의 시간에 나는 학생들을 깜짝 놀라게 해줄 생각으로 다양한 동영상과 예시를 통해 심리학을 소개해왔다. 그때 심리학을 잘 이해하고 나면 그 이후 각 분야를 배울 때 학생들은 흥미롭게 수업을 듣는다는 다년간의 경험을 통해 많은 애를 쓰며 소개를 하지만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것은 여러 다양한 분야를 소개하고 가르치다 보니 각 분야를 깊이 알고 전달할 수 없는 한계는 존재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책은 심리학의 다양한 분야를 소개하는 책이나 전공을 하고 계신 심리학자나 연구자들이 보기에는 무척이나 부족할 수 밖에 없을 수 있으며, 대중적으로 그리고 조금은 흥미롭고, 이해하기 쉬운 수준으로 전달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시작하고 싶다.


글을 시작하며 최대한 잘 조사하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야 함이 당연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족한 부분이 있을 수 있음을, 그리고 교양대학에 속한 심리학자가 소개하는 글이라는 것을 꼭 기억하고 읽어주기를 바란다. 이와 함께 글이 잘 마무리 되어 많은 고등학생, 대학생들에게 더 나아가 100세 시대에 심리학을 공부하고자 하는는 만학도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다시한번 바라며 글을 시작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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