逝者如斯夫, 不舍晝夜.(서자여사부, 불사주야.)
독자님들 안녕하세요. 13개월 동안의 환승정거장에서 많은 것들을 느끼셨는지요? 저는 13개월 동안 가족, 친구, 동료, 그리고 제 자신에 이르기까지 서로 다른 이름을 가진 인간관계를 다루면서 결국 발견한 것은 하나였습니다.
'인간관계는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 그냥, 나에게 왔다가 가는 것이다.'
처음엔 이해하려 했습니다. 왜 어떤 인연은 오래 머물고 어떤 인연은 쉽게 멀어지는 걸까. 왜 저는 늘 비슷한 자리에 머물며 상처받는 걸까. 하지만 이제는 알 것 같습니다. 인간관계란 풀어야 할 문제가 아니라 그냥 흘러가는 강물 같은 것임을요. 13개월의 인간관계 방정식을 다시 한 번 떠올려보며 제 마음을 정리해봅니다.
ㆍ1월의 인간관계 방정식: 모든 소중한 인연은 영원하지 않다. 현재에 초점 맞추고 더 진심을 다하자.
ㆍ2월의 인간관계 방정식: 나를 사랑하고 내 스스로 긍정적 자아상을 확립하는 것이 인간관계의 시작이다.
ㆍ3월의 인간관계 방정식: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음을 걱정하지 말고 개의치 마라. 도리어 내가 남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없는지 돌이켜보라.
ㆍ4월의 인간관계 방정식: 모든 사람은 다 똑같다. 당당한 마음가짐 그리고 겸손한 마음가짐으로 인간관계를 맺자.
ㆍ5월의 인간관계 방정식: 모든 인간관계는 변화한다.
ㆍ6월의 인간관계 방정식: 모든 인간관계의 기본은 가족에서 시작한다. 가족을 소중하게 생각하자.
ㆍ7월의 인간관계 방정식: 내가 진짜 필요할 때 힘이 되어주는 사람은 소수다. 그 사람을 잘 챙겨주자.
ㆍ8월의 인간관계 방정식: 사람 사이에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자.
ㆍ9월의 인간관계 방정식: 다른 사람들에게 항상 좋은 말을 해주자.
ㆍ10월의 인간관계 방정식: 인간관계를 맺음에 있어 타이밍과 요령도 중요하다.
ㆍ11월의 인간관계 방정식: 부모와의 관계가 세상 모든 인간관계의 출발점이다. 부모님과 멋진 관계를 맺기 위해 노력하자. 이를 통해서 이 세상에서도 인간관계를 멋지게 맺어보자.
ㆍ12월의 인간관계 방정식: 자기 자신부터 아껴주고 챙기는 것이 바람직한 인간관계의 첫걸음이다.
ㆍ13월의 인간관계 방정식: 남이 나에게 해주기를 바라는 것을 남에게 해주어라. 일반적으로 베풂과 도움인데 어떤 방식으로든 당신에게 돌아가게 되어있다.
누군가를 진심으로 대하는 마음, 가족에서부터 시작되는 관계의 뿌리, 때로는 거리를 두는 지혜, 좋은 말을 건네는 따뜻함, 그리고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돌보는 용기. 그 모든 것이 결국 한 점으로 모입니다. 모든 관계의 시작과 끝에는 ‘나’가 있다는 깨달음입니다. 관계는 '나'를 비추는 거울입니다. 그 거울 속에는 때로 미숙한 제가, 때로는 단단해진 제가 보입니다. 그 모든 모습이 진짜 ‘나’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관계는 완벽할 필요가 없습니다. 때로는 엉성해도, 멀어져도 괜찮습니다. 그저 그 안에서 제가 조금씩 성장하면 되는 거니까요.
제 아내가 자주 하는 말이 있습니다.
“그냥 하면 돼.”
처음에는 인생을 너무 단순하게 보는 것으로만 여겼는데 곱씹어볼수록 그 말 안에는 수많은 철학이 담겨 있다고 느껴집니다. 인간관계도 결국은 '그냥 하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애쓰지 말고, 얽매이지 말고 지금 이 순간의 관계를 있는 그대로 두라는 뜻입니다. 열세 달의 이야기를 마무리하며 저는 이제야 조금이나마 이해할 것 같습니다. 그냥 오고 가는 것들 그 안에서 웃고, 울고, 배우며 저는 또 한 사람의 '나'가 되어갑니다.
(그동안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이 글이 독자님들의 하루에 작은 위로가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독자님들의 인간관계 속에서도 ‘그냥’이라는 단어가 부드럽게 머물러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