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표란 무엇인가요?
구체적으로 소쉬르적이진 않지만, (성아우구스티누스에게도 발견되는) 스토아학파로 거슬러 올라가는 언어 전통의식에 의해 촉진된 기표는, 위상학적 용어로 구조화되어야 합니다. 실제로 기표는 기표효과(역자 주 : 기의)를 가지며, 둘 사이에서 뛰어넘어야 할 장벽이 있다는 사실을 넘겨선 안 됩니다.
언어가 무엇인지를 위상 화하는 이러한 방식은 음소의 기표를 구현하는 음운론에서 가장 훌륭한 형태로 설명됩니다. 그러나 기표는 어떤 방식으로는 이런 음소적 방식으로 제한될 수 없습니다. 반복하자면, 기표란 무엇입니까? 나는 이런 형식으로 질문하는 것을 진작 멈췄어야 합니다.
단어 전에 놓이는 일자(Un)는 부정관사로 쓰입니다. (역자 주 : Un은 라깡의 글에서 통상 일자로 번역되지만, 원래 프랑스어에서 un은 영어의 부정관사 a와 같은 쓰임새를 갖는다.) 이 기표가 공유되어 이로부터 집합으로 만들어내고, 총 체화된 것으로 말할 수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이제 언어학자는 이 집합을 , 하나의 '그(le)'에 기반한 집합을 만들어내는 게 확실히 어려울 겁니다. (역자 주 : le는 un이 부정관사로 쓰이는 것과 달리, 프랑스어에서 남성 정관사 혹은 중성대명사로 쓰인다) 왜냐하면 이를 허용하는 술어가 없기 때문입니다.
야콥슨(Jakobson)이 지난날 구체적으로 지적했듯이, 단어가 기표를 만들어내지 않습니다. 단어가 저장되어 사전 외에 다른 곳에는 단어가 집합으로 구성될 수 없습니다. 여러분께 그 느낌을 전달하기 위해, 저는 문장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그것 또한 여기에 잘 있으며, 그 자체로 의미 있는 단위인 기표입니다. 때때로 한 언어의 전형적인 대표들로 모으려고 노력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오히려 최근에 손에 넘어온 폴한(Paulhan)의 몇 가지 짧은 글들에 대해 더 활발히 관심을 가지게 된 속담에 대해 이야기할 것입니다.
폴란은 특정 언어 능력 영역에서 외부적인 것을 이해하려는, 이 모호한 대화와 같은 것에서, 마다가스카르 사람들에게 속담이 특별한 중요성을 가지며 특정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가 이번에 발견한 사실이 내가 더 나아가는 것을 방해하진 않을 겁니다. 실제로 속담 기능의 공백에서 우리는 의미가 속담에서부터 어구까지 확장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