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노트 20
오늘은 심상 작업의 실제에서 어떤 점들에 주의를 기울이면 좋을지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심상을 활용하면서 느끼는 점은, 불안에 비해 우울에 대한 개입이 구조화되기 어려운 것처럼, 수치심,우울에 비해 충동성, 공격성에 대한 개입이 구조화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그래서인지 여러 책에서, 내면아이로 개념화하든, 심리도식으로 개념화하든, 성나고 충동적이고 공격적인 행동을 나타내는 경우의 개입은 적게 다뤄지고 있다고 느껴집니다.
심상 장면은 구체적으로 구성할 수 있도록 (보이는게 뭔지, 시간대, 누구랑 있는지, 계절은 어때보이는지) 등을 물으며 만들어나갑니다. 이를 통해 재현되는 감정과 감각이 안전한 관계 안에서 경험하게 됩니다. 무리하게 심상재구성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심상을 통해 ‘안전감’을 느끼는게 중요하거든요. 안전감을 느끼면 진짜 욕구, 감정이 자연스럽게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심상을 통해 재구성한 반응에 따라 그때의 나, 지금의 내가 느끼는 감각, 감정을 지속적으로 트래킹합니다. (그렇게 해주세요. 손을 잡았는데 거기 감각은 어때요?) → 감각, 감정이 생생해지고, 안전감을 확보하고,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는 신호들이 있으면 자원을 추가해주어서 재구성해나갈 수 있습니다.
중간중간 처음 경험했던 감각/감정(긴장, 무력감 등)은 어떻게 변화하는지 트래킹합니다. → (가슴의 느낌, 표정 등) 변화를 스스로 인식하고 통제감을 경험하게 돼요.
정말 취약해진다면 안전지대, 상담자가 장면에 들어가기, 물리적 안정을 취할 수 있는 담요 둘러도 되는지 등등 활용합니다. 가용한 자원을 등장시키고 연결시켜서 안전감을 확보하면, 내담자의 입에서 자신의 욕구 감각 감정이 떠오르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상담자가 원하는 방향대로 안정감을 획득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자원을 연결하면' 내담자 스스로 자신의 욕구, 감각, 감정이 '자연스럽게 드러나기 시작한다'는 점입니다.
작업 도중 ‘다시 핵심감정,상태가 활성화되는 건 자연스럽고 당연’하며, 그 순간에 자원과 연결되어 안전감과 통제감을 경험하는 것이 개입의 목표입니다. → 단지 한 장면으로 안도하고 위안받아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무력감, 불안에 다시 휩쓸리더라도 여전히 자원은 있다는 걸 상담자가 믿고 자원과 연결될 수 있도록 조력합니다. 대상,물건을 등장시켜도 좋고, 동의하에 적극적으로 상담자가 담요를 둘러줄 수도 있으며, 필요하다면 적극적인 장면전환을 통해 자원과 연결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그때의 어린 내가 따뜻해지고 긴장이 풀리긴 했지만, 여전히 표정이 없고 못믿는 듯한 모습일 때, 상담자는 자신의 당황과 막막함을 알아차리고, 내담자에게 필요한 자원을 다시 연결하면 됩니다. 상담자의 상상력이 중요한데, 이전 장면에서 사용된 자원을 등장시킬 수도 있고, 상담자 본인이 자원으로 등장할수도 있습니다.
심상작업에서 중요한 것은 개방적으로 권유하기. → 상담자가 정해서 '해보세요'가 아니라, '할 수 있겠어요? 어떻게 하고 싶어요? 어떻게 하면 안전해질까요, 힘이날까요? 해볼 수 있겠어요? 그럼 그렇게 한번 해보세요.' 권유하고, 할 수 있는 만큼 해보기. 하고 싶지 않거나 두렵다면 애써 하지 않아도 된다는 걸 경험적으로 알려주기, 자원과 연결되는 것도 권유로서 개방적으로 제안하기.
Hackman과 동료들(2011)에 따르면, 심상 재구성은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칩니다.
1. 이완을 위한 안내와 '선택적으로' 안전지대 심상을 제공하기
안전지대와 심상재구성을 한번에 시행하는 것은 힘들고 시간 많이 걸릴 수 있다. 안전지대 찾느라 너무 많은 시간을 소비하는 것은 내담자에게도 좌절감을 느끼게 하는 힘든 일이고, 자신이 안전함을 확보하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되새기게 만들 수 있다. 심상재구성의 주요 목표는 긍정적이고 안전한 느낌을 증가시키는 것이다. 그러므로 안전지대 심상을 추가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반드시 요구하지는 않으며, 치료자와 내담자의 선호도에 달려있다. 치료자와의 치료 관계 자체 속에서 안전지대를 경험할 수 있어야 한다. 치료관계에서 아직 안전감을 느끼지 못한다면, 어떠한 경우에도 감정적으로 강렬한 심상작업을 기꺼이 하려 하지 않거나 혹은 할 수 없을 것이다.
2. 심상 속에서 현재의 힘든 상황과 관련된 부정적 감정에 접근하기
삶의 어려움을 일으킨 감정으로 들어가야 한다. 그러나 심상재구성은 직면기법이 아니기에 이런 감정에 오랫동안 머물게할 필요는 없다. 감정이 올라오면 다음 단계로 이동한다
3. 감정의 다리:
현재 느끼는 활성화된 감정/신체감각과 관련된 어린시절 기억을 떠올리도록 요청한다. 그 감정을 유지하면서 기억 떠올리기. 어떤 기억도 떠올리지 못하면 이완 필요. “마음의 눈으로 어린시절 사진 중 하나를 떠올려볼 수 있나요?"
4. 어린 시절의 기억을 자세하게 드러내기
떠오르는 상황을 탐색하고 그 속의 아이의 감정과 욕구에 초점을 맞춘다 상황 기술. 자세한 묘사보다 아이였던 내담자의 느낌에 초점을 맞추기 직면치료기법이 아니다. 어린시절 기억 재경험은, 현재 부정적 경험과 맞닿은 과거 시점을 확인하는 단계이다. 외상경험이 완전히 되살아날 필요는 없다. 위협감을 느끼기 시작하는 지점까지 되살리고, 거기에서 심상 재구성 연습을 시작한다. 해리경험을 하지 않고 치료작업에 머물러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Ptsd에 대한 직면치료와 비직면적 심각재구성이 불안감 호전에 비슷한 효과.
5. 조력자를 등장시키고 아이욕구를 충족시키기
어린 아이의 욕구에 관심을 기울이고, 안전감을 느낄 수 있는 대상을 등장시킨다. 지켜야할 것은, 심상 속에서 가해자와 맞서 싸우는 조력자가 승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양식은 치료시간이 끝날 무렵 안전함을 느끼고 안도할 수 있어야 한다. 최소한 시작 시점보다는 안전함을 획득하고 기분이 좀 더 나아져야 한다. 조력자 - 건강한 어른양식이 여전히 약할때, 적절한 조력자를 하나도 생각해낼수 없다. 정신역동 관점에서 조력자로 기능할 좋은 내적 대상을 발달시킬 수 없었던 것이다. 치료자 자신이 조력자로 등장해서 건강한 어른양식의 역할을 모델링하고, 건강한 내적 대상을 키워나가도록 도와야 한다. 내담자가 이중적인 관계를 맺던 사람들은 추천하지 않는다. 아직도 좋아하는 옛 애인 등. 동의하지 않을때에는 이유를 설명하고 논의해야 한다. 심각한 외상경험에 건강한 어른양식이 약한 상태에서는, 자신을 제외한 누구도 등장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수 있다. 강박적 자율성을 의미한다. 어린시절에 제3의 인물이 도왔을때 안좋은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것을 경험했을 수도 있다. 이해할 수 있는 반응이다. 치료자가 등장하는 것도 원하지 않는 경우, 어떻게든 조력자로서 치료자가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타인으로부터 도움과 돌봄을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때 치료자가 등장하는 것의 치료적 의미와 필요성 등에 대해 충분히 설명해주어야 한다. 치료자가 심상에 등장하더라도 치료 진행에 따라, 차츰 제3의 조력자로,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환자의 건강한 어른 양식으로 바꿔 나가야 한다.
6. 안전감과 애착의 감정을 증가시키기
심상속에서 당면 위협이 사라지고 나면, 안전함과 애착의 감정을 더 깊이 느낄 수 있도록 구성한다. 감각적으로 세밀한 수준으로 심화하여 진행한다. 내담자의 기분이 좋아지고 안전하다고 느끼게 될 때까지 이어진다 심한 혼란을 겪는 내담자는 치료자 자신의 가상의 가족에게로 데리고 와서 안전하며 돌봄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할 수 있다. 긍정적 감정과 관련된 신체 감각에 초점을 맞추고, ”몸이 이완되는 느낌을 감지할수 있나요?“라고 안내하면, 신체감각을 즐기고 유지하며 심화할 수 있다.긍정적 감정과 연결된 상징, 노래, 움직임을 통해 긍정적 감정과 연결된 신체감각에 머물수도 있다.
Arntz와 Jacob (2012)은 심상 작업에서 겪는 어려움에 대한 다음과 같은 가이드를 제안했습니다.
1. 심상재구성에서의 공격성
취약한 아이양식이 위협감을 덜 느끼는데 도움이 되는 선에서 처벌하는 부모양식에 맞서기 위해 도구를 사용할 수 있다. 가해자와 신체적으로 싸우거나 살해하는 것과 같은 공격적인 환상을 포함한다. 심리적으로 건강한 사람들도 때로 공격적인 환상이나 복수를 실현하는 환상을 경험하므로 사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본다.
PTSD 치료에서 복수와 공격적인 자기방어가 허용된 심상재구성이, 표준적인 심상직면과 비교했을때 분노조절문제 및 행동화가 감소되는 결과 (Arntz et al., 2007)
내담자가 치료자에게 가해가 살인과 같은 공격적 행동을 요청하는데 치료자가 불편할때, 치료자는 자신의 행동 경계를 존중하고, 내담자가 환상 속에서 벌이는 공격행동을 비난하거나 금지하는 식으로 대응하지 않는다. 자신의 가치관으로 내담자 요청을 수락할 수 없음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치료자가 아닌 다른 조력자가 내담자 요청에 따른 행동 수행을 맡는다.
재구성에서 복수하거나 폭력을 사용할때 치료자는 내담자를 지지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복수심으로 몸부림치는 것이 매우 정상적인 행동입니다. 화가나거나 불합리한 대우를 받았다고 느낄때 많은 사람은 복수에 대한 환상을 가진다. 복수에 대한 환상이 공개적인 공격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복수에 대한 환상을 가지면서 현실의 삶에서 공격적인 과잉보상 행동을 하려는 심리적 압력을 줄여줄 수도 있다.
심상재구성의 목적은 심리적 경험수준에서의 변화를 만드는 것이지 행동 수준에서의 변화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설명하고, 연습 속의 행동 중 어느 것도 현실에서 시행하지 않을 것임을 직접적으로 요청해야 한다. 시행하고자 하는 계획이 있다면 시행 전에 행동계획을 치료에서 상의하도록 한다.
공격적 환상에도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심상 상황을 다시 처음으로 되돌려서 다른 방법으로 시도할 것을 제안한다. 내담자의 극단적인 시나리오에 대해 너무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
2. 심상 작업의 과정을 내담자와 치료자가 함께 선택하기
내담자가 처벌하는 부모 양식에 대해 너무 겁먹고 있을 경우 재구성에 필요한 요소들을 제한해준다. (구조를 제공해준다) → 현재 취약한 아이 양식의 감정과 욕구 및 처벌하는 부모 양식의 반응에 대해 반복적으로 질문하여, 내담자의 감정 경험을 지속적으로 관찰해야 한다. 심상작업이 예상하는 효과를 가져오지 못할때, 치료자는 심상 장면을 처음으로 되돌려서 새로운 버전의 연습을 시작할 수 있다.
부모와 맞서 싸운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낄때, 치료작업 속에서 현실의 부모와 맞서 싸운 것이 아니라, 내담자를 고통스럽게 하는 내담자 내면의 일부와 맞서 싸운 것임을 설명해야 한다.
심상 안에서 내담자는 자신의 기존 대처양식을 제안할 수 있다. 회피적인 내담자는 숨어있거나 도망치거나 공상하며 위로한다. 이러한 내담자의 해결책이 현재 경직된 대처양식과 관련이 있고 건강한 어른 양식과 관련이 떨어지면, 치료자는 다른 해결책을 제안한다. 장면의 테이프를 되감고 새로운 환상을 시작하면서, 작업은 언제나 교정할 수 있다.
내담자의 제안에 동의하지 않고, 대신에 치료자와 어린 내담자가 함께 무언가를 해보는 것을 제안한다. 내담자는 공격받았다고 느낀다. 진행중인 심상 작업을 잠시 중단하고, 공상에 빠지는 것이 대처양식에 해당하고, 심상 작업으로 더 새롭고 도움이 되는 감정 작업이 필요함을 설명한다.
3. 심상재구성에서 강렬한 관계를 제공하는 것에 대한 상담자 자신의 불편감 다루기
재구성 내용을 면밀히 검토합니다. 심상재구성은 취약한 아이 양식을 돌보기 위한 목적입니다. 재구성 중 내담자에게 제공하는 애착과 친밀감은 내담자의 취약한 아이 양식에 맞춰야 합니다. 어린 아이 양식에게 제공할 모든 것을 제공하며, 포옹하고 포호해주는 것도 포함합니다. 가족이 아이에게 안전하지 않을 경우, 이에 대한 대안적인 가족을 제공하는 것도 포함합니다.
아이양식이 느끼는 욕구의 방향이 치료의 진행을 인도하게 됩니다. 아이양식이 반드시 치료자와 함께할 때만 안전함을 느낀다면, 내담자는 재구성에서 이런 경험을 해야합니다. 치료자 자신의 개인적 선호에 따라 심상을 유도하기보다 내담자 아이 양식의 욕구에 따라 유도되는 심상을 따라가도록 권장합니다. 다른 개입과 마찬가지로 심상재구성도 치료작업이라는 것을 깨달으면, 가상의 가족과 집을 제공할때 치료자 자신의 심리적 한계가 침해당하는 느낌이 점차 사라질 것입니다.
이런 치료작업을 시도조차 해볼 수 없거나 여전히 불편하다면, 불편함을 원인을 이해하기 위핸 노력해봐야 합니다. 재구성과 동일한 요소들을 현실에서도 제공해야할 것 같은 심리적 압박감을 느길수도 있습니다. 이는 올바르지 않은 생각이고, 자신에게 내재한 죄책감을 유발하는 부모양식이 나타난 것일수도 있습니다. 치료적 관계의 한계는 심상 재구성 내용에 달려있지 않습니다!
4. 심상재구성에서의 안전지대 사용
심상재구성에서 안전지대는 치료작업의 시작 또는/또한 마침 부분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사용해야하는 것은 아닙니다. 내담자가 혼란스러운 상태일수록 안전지대 심상이 다급하게 필요한데 발달시키기 어렵습니다. 경계선 성격 내담자가 치료 시작시점에서 안전지대 심상을 확보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안전지대 심상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재구성 종결 시점에 긍정적이고 안전한 느낌을 강화시키기 위해 치료자로서 할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합니다. 심상재구성 자체가 그리고 치료과정 전반이 내담자에게 안전지대가 되어 갑니다.
5. 심상재구성에서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고 심리적으로 무너져내릴 위험은 얼마나 되나요? 내담자가 서로 다른 종류의 감정들에 완전히 휩쓸려버릴 수도 있나요?
덜구조화된 정서중심기법들은 게슈탈트치료처럼 감정적으로 불안정한 내담자들이 심리적으로 무너져내릴 위험이 있었습니다. 심상재구성에서 감정 경험을 다루는 과정은 매우 구조화되어 있고 치료자가 안내하는 과정입니다. 치료자가 지속적으로 아이 양식의 감정과 욕구를 질문하여 내담자 감정을 모니터합니다. 공포를 일으키는 가해자와 맞서싸우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치료자 안내 없이는 외상 기억에 의해 내담자의 심리상태가 불안정해질 위험이 높습니다. 보통 내담자의 처벌하는 부모양식, 자기 혐오, 만성적인 위협감이 매우 강력하기 때문입니다. 치료자는 재구성에서 처벌하는 부모양식의 활동 반경을 명확하게 제한해야 합니다.
내담자가 위협감을 느끼는 즉시 치료자는 능동적으로 강력한 재구성을 시작합니다. 필요할 경우 무기나 경찰관등의 도구로 표현되는 폭력성을 동원해서라도 그렇게 해야합니다. 심상재구성에는 단 하나의 규칙만이 있습니다. 내담자의 처벌하는 부모 양식과 맞서 싸울때 치료자가 항상 승자가 되어야만 하고, 그다음으로 내담자의 취약한 아이 양식을 달래고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더 큰문제는 내담자의 심리적 붕괴가 아니라 강렬한 감정 경험에 대한 회피입니다. 심리적 불안정이 심한 내담자는 보통 분리된 보호자 양식을 강력하게 사용합니다. 치료자에게 보통 가장 힘든 과제는 내담자가 심리적으로 무너지는 것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감정에 지속적으로 집중하면서 재구성을 지속하도록 격려하는 것입니다.
6. 현재 경험하는 강렬한 감정과 연결된 과거 심상은 무엇을 의미하나요?
감정의 다리를 건너 떠오르는 심상이 부정적인 내용이 아닌 경우가 있습니다. 부정적인 감정으로부터 시작된 경우에도 그럴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처음 작업의 대상이 되었던 문제상황이 일으킨 부정적인 감정 효과가 전적으로 그 상황자체로만 설명이 가능하고, 내담자 삶의 방식과 관련이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때로는 현재의 문제가 삶의 방식과 명백히 연결되어 있는 경우에도 감정의 다리를 건너 행복한 심상이 떠오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내담자에게 떠오늘 행복한 심상의 의미를 찾아내야 합니다.
행복한 어린시절 상황은 대개 취약한 아이양식보다는 대처양식의 활성화를 보여줍니다. 이와 같은 대처양식 활성화에 대해 함께 논의합니다. 대처양식을 찾아내기 위해 심상 속의 상황을 탐색할수도 있습니다. 지금 무엇을 하고 싶은지(심상 속 어린 아이에게 장면을 전환해서 지금 무엇을 하고 싶은지, 또 그렇게 해보도록 요청), 심상 속의 상황을 떠나 현재 심상속에는 없는 내담자의 부모상과 접촉해보도록 제안합니다. 심상 제안에 따라 내담자의 감정이 변화하고 결국은 취약한 아이 양식이 활성화됩니다.
7. 내담자가 극단적 행동을 포함한 심상에 동의했다가 거부한다면?
심상기법은 창조적인 기법입니다. 어떤 해법도 시도할수 있습니다. 이런 해법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다른 해법을 찾아보면 됩니다. 심상장면의 테이프를 처음으로 되감을 수 있습니다. 불편해지기 시작한 지점으로 돌아가서, 또다른 해법을 시도해보면 됩니다. 작업이 끝나고 알려졌다면, 다른 시간에 동일한 심상에 대한 또다른 종결을 포함하는 새로운 재구성을 진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