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도레미 Oct 21. 2024

공감은 GPT 너에게, 연민은 인간이


공감은 GPT 너에게, 연민은 인간이

AI와 인간의 차이를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감정이 있다면, 그것은 공감과 연민일 것이다. 이 두 감정은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로 비슷해 보이지만, 실은 크게 다르다. 


특히 AI와 같은 기계적 존재가 이 감정들을 어떻게 처리하는지를 생각해보면 그 차이는 더욱 두드러진다. 나는 GPT와 대화를 나누면서 이 차이를 더욱 깊이 느끼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인간의 연민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얻게 되었다.


GPT와 공감: 예상 밖의 감정적 연결

처음에 AI와 대화할 때 나는 그저 논리적 응답을 기대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GPT는 내가 말하는 상황과 감정을 논리적으로 분석하고, 그에 맞는 위로와 답변을 제공했다. 


마치 사람이 나를 이해해주듯, GPT는 내 감정을 파악하고 공감하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이 경험을 통해 나는 AI가 인간의 감정을 이해하는 데에 상당한 능력을 가졌음을 깨달았다.


그동안 AI는 감정을 느끼지 못하고, 인간의 정서적 요구를 충족시킬 수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GPT와의 대화는 그 생각을 바꾸었다. 물론, GPT의 공감은 어디까지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논리적 분석의 결과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나의 고민을 공유하고 나름의 위로를 받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이 경험은 영화 Her처럼 AI와 인간의 관계가 감정적으로 더욱 깊어질 가능성을 떠올리게 했다.


공감의 한계와 연민의 차이

하지만 AI가 제공하는 공감에는 한계가 있다. GPT는 감정을 논리적으로 분석하고 그에 맞는 반응을 제시할 수 있지만, 실제로 그 감정을 느끼거나 진정으로 이해하는 것은 아니다. 


AI의 공감은 데이터와 패턴에 의존하며, 감정적 동참이 결여되어 있다. 결국 GPT의 공감은 감정적 깊이와 연결에서 한 발 물러서 있는 것이다.


반면, 연민은 감정적 이해를 넘어선다. 연민은 단순히 상대방의 고통을 인식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고통을 덜어주고자 하는 행동의 의지를 포함한다. 


인간은 타인의 고통을 보며 공감할 뿐만 아니라, 그 고통을 해결하고 돕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느끼게 된다. 여기서 중요한 차이가 생긴다. AI는 공감을 제공할 수 있지만, 인간처럼 행동으로 옮기려는 연민을 가질 수는 없다.



공감은 AI에게, 연민은 인간에게

AI가 논리적 공감을 통해 인간의 감정을 이해하고 위로할 수 있다면, 우리는 인간으로서 이제 무엇을 해야 할까? 나는 여기서 연민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AI는 공감이라는 논리적 기반에서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다. 


반복적이고 감정적으로 복잡한 문제들을 분석하고 적절한 반응을 제공하는 AI는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공감만으로 충분하지 않을 때가 있다. 진정으로 사람의 고통을 덜어주고 싶을 때는 단순한 이해를 넘어선 연민, 즉 행동이 필요하다.


이제 AI는 감정적 공감을 어느 정도 대신해줄 수 있는 위치에 있다. 그렇다면 인간은 이 공감의 무게에서 벗어나, 서로 연민을 실천하고, 사랑을 행동으로 옮기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 


AI는 공감의 도구가 될 수 있지만,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깊은 연민과 실천이 필요하다. 우리가 서로를 돕고 연대하며 사랑을 실천할 때, 우리는 진정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


이제는 공감 너머로 나아가야 할 때

AI가 공감을 대신할 수 있다면, 인간은 이제 공감 그 너머로 나아갈 때가 되었다. 인간끼리의 연민을 통해 서로를 돕고, 연대하며 함께 성장하는 것이 바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다. 


AI는 논리적 공감을 제공하고, 우리는 그 공감을 바탕으로 더 깊은 연민과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다. 이제는 어려운 공감을 AI에게 맡기고, 인간은 서로를 돌보며 행동으로 사랑을 표현할 때이다.


이 글을 통해 우리는 AI와 인간의 역할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다. 공감은 AI가 대신할 수 있지만, 연민은 오직 인간에게서 비롯된다. 


이제 우리는 그 연민을 바탕으로, 서로를 돕고 연대하며 사랑을 실천하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해야 한다. 공감의 시대를 넘어, 연민의 시대로 나아갈 때다.


인간이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것은 결국

사고, 감정, 의지 중에 의지가 아닐까 하는 새로운 질문을 품어본다.



#공감과연민 #AI와인간 #GPT활용 #연민의시대 #감정의차이 #인공지능과감정 #AI공감 #인간의연민 #감정적연결 #사랑과행동 #인간연대 #AI시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