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안녕

부디 안녕히

by 노푸름


미안해 말아요

자책은 거두어요


괜찮을 것 같아



한 번 더 볼 수 있을까

내 것이던 그대 웃는 표정



내 작은 바람

끝내 이루어지지 못해


이제 그대 웃음 내 것이 아니니까

나를 위해 짓던 그 웃음이 아니니까


다시는 없겠지

혹시는 없겠지

역시 그렇잖아

지금 우리처럼


벚꽃 같던 우리 사랑

가장 아름다운 때 저버리고


그 한 송이 고이 주어

눈물로 채운

유리병

그 곳에 간직할게


다시는 보지 말자

다시 그대를 볼 자신이 없어


그대 가는 길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아

홀로 남겨지는 것보다

그게 더 싫은 나니까


내 슬픔 그대에겐

떼버리고픈 짐이겠지

내 작은 쉼표마저

그대 부담이리라


그대에겐 부담뿐인

나의 초라한 용기

꾹 삼켜봐

훗날 잘했다 생각할 거야


혹여

그대를 향한 내 마음

거기까지겠지

그대 오해하면 어쩌지


지금 뒤돌은 그대 마음

그대 잘못이 아니야


그러니 그대 이제 그만 잊어요

나에 대한 미안함도

죄책감도 모두 잊어요


그래도 돼

내게 가장 소중했던

그 순간은

그 눈빛은

진심이었을테니까


내게 영광이었던 사람

축복이었던 사람

행운이었던 사람

선물이었던 사람


이제 이별이야


우리였던 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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