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각몽

이 모든 게 꿈이란 걸 알지만, 깨고 싶지 않았던 꿈

by 노푸름




내 눈 앞에 있는 당신은 분명

꿈이겠지요


꿈이 아니고선

내 곁에 있는 이 사랑

설명할 길 없는 걸


황홀해

너라는 꿈


꿈에서 깨어나도

억울하지 않을 것 같아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꿈을 꾸었다고 나를 위로할 거라고


지난 밤 꿈이 되어버린 그대


악몽 같은 이 세상

그대라는 꿈에서

마음껏 웃을 수 있어

행복했어


그대도 나와 같은 꿈을 꾸었을까


단꿈에 젖어 일어난 줄 알았는데

악몽이 기다리고 있어


이 악몽에서 깨어나면 좋으련만


알았잖아

꿈인 거


알았잖아

꿈은

깨어나야 한다는 거


조금만 현실과 비슷했더라면

꿈처럼 완벽하지 않았더라면


나는 꿈이 아닌

현실에서 너를 만날 수 있었을까


지금 그대 내 곁에

있을까


매거진의 이전글그대,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