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TTE IN LATTE.#40

by 라떼

안녕하세요. 라떼에요.

오늘은 너무 안타까운 소식을 들고 왔어요.

체리가 어제 저의 품을 떠나 하늘나라로 갔어요.

체리야 언니가 금방 따라갈게 괜찮아

체리는 병원에서 퇴원하게 되면 오늘 내일도 힘들다고 했어요. 콩팥의 기능이 얼마 남지 않아 치료를 해도 건강한 고양이로는 살 수 없고, 당장 상태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혹시 치료를 하게 된다고 해도 사는 동안에 고통스러울까 봐 고민하고 한 편으로는 체리가 살고 싶어 할 수도 있는데 집으로 데려와도 될까? 고민을 했지만 제가 가장 무서운 건 체리가 병원에서 혼자 저를 찾다가 떠날까 봐 그게 가장 무서웠어요. 그래서 집에 데려오기로 결정하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최대한 편안하게 보내주어야 했어요. 체리가 병원에서 보고 싶은 언니를 기다려주고 무사히 그다음 날도 병원에서 버텨주고 함께 집으로 올 수 있어서 너무 다행이었습니다. 체리가 버텨준 게 기적이라고 생각해요. 체리는 제 옆에서 편히 잠들었습니다. 착해서 언니가 울까 봐 체리는 울지도 않고 얌전히 잠자듯이 갔어요. 자장가도 불러주고 책도 읽어주고 하루 종일 안아주었답니다. 체리는 정말 착한 아이였어요. 체리를 보내고 나서 저도 그렇고 체리의 언니, 오빠 고양이도 우울해 할 수도 있다고 들어서 당분간 저의 회복과 다른 고양이들을 돌보느라 휴재를 해야 할 것 같아요. 사실 지금은 아무 생각도 들지 않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서 언제 돌아올지 모르겠어요. 바로 다음주가 될 수도 있고 몇 주에서 몇 달이 걸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현재 사이버대학에 재학 중인데 마지막 학년을 보내고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고양이들을 돌보고 틈틈이 사무실에 출근을 하고 운동도 하고 그렇게 지낼 것 같습니다. 체리 소식을 기다려주시고 함께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즐거운 날들이 되길 바랄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