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라떼에요.
오늘은 너무 안타까운 소식을 들고 왔어요.
체리가 어제 저의 품을 떠나 하늘나라로 갔어요.
체리는 병원에서 퇴원하게 되면 오늘 내일도 힘들다고 했어요. 콩팥의 기능이 얼마 남지 않아 치료를 해도 건강한 고양이로는 살 수 없고, 당장 상태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혹시 치료를 하게 된다고 해도 사는 동안에 고통스러울까 봐 고민하고 한 편으로는 체리가 살고 싶어 할 수도 있는데 집으로 데려와도 될까? 고민을 했지만 제가 가장 무서운 건 체리가 병원에서 혼자 저를 찾다가 떠날까 봐 그게 가장 무서웠어요. 그래서 집에 데려오기로 결정하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최대한 편안하게 보내주어야 했어요. 체리가 병원에서 보고 싶은 언니를 기다려주고 무사히 그다음 날도 병원에서 버텨주고 함께 집으로 올 수 있어서 너무 다행이었습니다. 체리가 버텨준 게 기적이라고 생각해요. 체리는 제 옆에서 편히 잠들었습니다. 착해서 언니가 울까 봐 체리는 울지도 않고 얌전히 잠자듯이 갔어요. 자장가도 불러주고 책도 읽어주고 하루 종일 안아주었답니다. 체리는 정말 착한 아이였어요. 체리를 보내고 나서 저도 그렇고 체리의 언니, 오빠 고양이도 우울해 할 수도 있다고 들어서 당분간 저의 회복과 다른 고양이들을 돌보느라 휴재를 해야 할 것 같아요. 사실 지금은 아무 생각도 들지 않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서 언제 돌아올지 모르겠어요. 바로 다음주가 될 수도 있고 몇 주에서 몇 달이 걸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현재 사이버대학에 재학 중인데 마지막 학년을 보내고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고양이들을 돌보고 틈틈이 사무실에 출근을 하고 운동도 하고 그렇게 지낼 것 같습니다. 체리 소식을 기다려주시고 함께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즐거운 날들이 되길 바랄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