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LATTE IN LATTE

LATTE IN LATTE.#5

by 라떼

라떼의 소설에 등장하는 그녀 관찰기록!


Ravel.8.331


PRETENDING TO BE HUMAN WHEN NOT HUMAN


#1. Pride and Prejudice


그 남자는 고귀한 신분을 자랑하는 귀족으로, 날카로운 이목구비, 흰 피부, 그리고 눈부신 미소를 지니고 있어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그의 마음은 온통 자신의 세련된 옷차림에만 사로잡혀 있었다. 자신이 얼마나 완벽한지 모르는 채, 그는 누구라도 자신의 옷차림에 매료될 것이라 믿었다.


반면, 그 여자는 귀족의 딸로 모두가 부러워할 만한 외모와 우아함을 지녔지만, 자신의 아름다움을 전혀 자각하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었다.


어느 날 우연히, 남자와 여자가 길을 마주쳤다. 여자는 남자에 대해 더 깊이 알고 싶어 했고, 이는 그녀에게 놀라운 일이었다. 완벽한 옷차림과 존재감을 넘어, 남자의 내면에 있는 혼란과 어둠은 그녀의 마음을 뒤흔들었다.


그러나 남자는 여전히 자신의 옷차림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는 자신의 가치를 외적인 요소로만 판단하며, 그것이 그에게 더 큰 시련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여자는 남자를 사랑하며 그의 내면을 이해하려 했다. 그녀는 남자가 변화하길 기대했지만, 실망스러운 결과만 남기고 더 알고 싶어 하는 갈망을 계속 품었다. 그녀는 자신의 감정을 표현했다.


이 두 사람의 이야기는 내부와 외부의 상호작용이라는 복잡한 주제를 탐구하며, '나르시시즘'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나르시시즘의 기원은 그리스 신화에서 유래하며, 특히 아름다운 청년 나르키소스의 이야기에서 비롯된다. 연못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반한 나르키소스는 외부 현실과 타인과의 관계를 무시한 채 결국 비극적인 종말을 맞았다.


이 신화는 나르시시즘이라는 용어를 강조하며, 자아숭배, 과도한 자기애, 타인에 대한 무관심 또는 무시를 상징한다. 개인의 성장을 위해 필요한 두려움의 대상이 바로 두려움 그 자체였음을 깨닫고, 스스로 경멸하는 자아를 붙잡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여정은 그녀가 가장 밑바닥까지 내려가 의문을 품고 의심을 거듭하다가, 더 이상 의심할 것이 없다는 확신에 이르렀을 때 비로소 쉬워진다. 두려움을 두려움으로 인정할 때, 그녀는 일곱 가지 대죄 중 교만의 정점에 이르며, 상황과 사람에 따라 형태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게 된다. 오만과 편견의 형태가 현실에서 어떻게 다르게 나타날 수 있는지는 매우 흥미롭다.


현실의 감정은 직접 만질 수 있는 가시적인 형태를 갖지 않는다. 배경과 인물들이 변하고 다양한 요소가 섞여도, 본문에서 그 맥락은 변하지 않는다.


'완벽한 옷차림과 존재감을 넘어, 남자의 내면에 있는 혼란과 어둠은 그녀의 마음을 뒤흔들었다.'라는 문장은 그녀의 두려움과 불안의 근원이 그녀 자신 내에 있음을 암시한다. 남자의 정체와 관계없이, 그녀는 바로 앞에 있는 사람에게서 드러나는 불안과 두려움에 집착하고 있다. 이는 그녀가 사람들뿐만 아니라 사건, 상황, 사물들을 관찰할 때 그들이 지닌 아름다움보다는 그들이 감출 수 있는 깊은 불안과 두려움을 더 잘 보고 있음을 시사한다.


본문에서 묘사된 옷차림은 단순히 사람의 외모뿐만 아니라 모든 눈에 보이는 가시적인 것을 포함하며, 그녀가 현대적 용어로 이해하길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녀는 한 사람의 내부를 여성, 외부를 남성으로 이해하고 있다. 마치 풍선 속 작은 풍선이 들어있는 풍선을 보는 듯하다. 남자의 남성성과 여성성, 여자의 여성성과 남성성을 생각하며, 남자와 여자가 사람이라면 남성성과 여성성은 무엇일까를 고민해 본다. 어디선가 본 성경의 한 구절과 영화 우주전쟁이 떠오르는 그녀다. 거울 속에 비친 동일한 주제를 반영함에도 불구하고, 남성의 나르시시즘과 여성의 나르시시즘이 외부적 요인에서 비롯되었는지 아니면 내부적 기원에서 시작되었는지는 거울 속을 응시하는 주체의 관점에서 시작됨을 시사한다고 생각하는 그녀다. 그녀의 거울은 남자와 여자와 그들이 사는 세상이다. 그녀의 메모. 9<6<3>6>9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