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매달 빠르게 성장하는 퍼블리 소식을 CEO가 직접 알려 드려요!
MZ세대 커리어 문제를 기술로 혁신하는 커리어테크 스타트업, 퍼블리! 매달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이 소식을 팀 안에서는 활발하고 투명하게 공유하고 있는데.. 외부에는 알린 적은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퍼블리, 참 빨리 크고 있는데 어떻게 빨리 크고 있는지 설명할 방법이 없네..' 고민하다가 <퍼블리 업데이트> 시리즈를 기획하게 되었어요.
매달 CEO 소령이 직접, 빠르게 성장 중인 퍼블리의 소식을 매달 영상으로 전해 드립니다! 2022년 6월의 퍼블리 업데이트 영상을 한 번 함께 볼까요?
<퍼블리 업데이트>는 브런치에도 속기록을 함께 업로드해드립니다. 하지만 소령이 직접 준비한 자료와 함께 생생한 이야기를 듣고 싶으시다면, 유투브를 통해 영상을 확인하여 주세요! (좋댓구알도 함께 부탁드려요 ㅎㅎ)
안녕하세요. 커리어 테크 스타트업 퍼블리 CEO 박소령입니다. 드디어 2022년 상반기가 끝나가는데요. 이번 상반기를 마무리하면서 업데이트 드리고 싶은 내용은 '퍼블리 팀이 alignment를 위해서 하고 있는 수많은 노력 중 하나'입니다.
분기마다 제가 꼭 하는 일이 있습니다. 바로 제가 직접 메일을 보내서 퍼블리 팀원 전원의 의견을 개별적으로 받고, 이를 취합해서 다시 팀에 공개적으로 공유하는 일련의 과정인데요. 이번 2분기 역시 앞으로 다가오는 3분기를 준비하며, 6월 13일에 팀원 분들께 도움을 구하고자 [중요]라는 타이틀을 붙여서 메일을 드렸습니다.
다음과 같은 질문을 미리 보내드리고 생각할 시간을 약 이틀 정도 드린 뒤 답을 받았는데요. 이번에 드렸던 질문을 몇 개 보여드릴게요.
1. 나 자신의 올해 2분기에 대해서 스스로 총평을 간단히 한다면?
2. 올해 2분기 내가 속한 목적조직에서 만든 성과 중 가장 만족스러웠던 것은 무엇인가요?
3. 시간을 다시 2분기 시작 시점으로 되돌릴 수 있다면 지금과 다르게 결정하고 싶은 것은?
4. 올해 2분기 회사 전체 차원에서 가장 기억에 강렬하게 남는 것은 무엇인가요?
5. 지금부터 1년 후 우리 회사가 어떤 모습이라면 뿌듯함을 느끼며 만족하실 것 같나요?
6. 답변해 주신 모습에 도달하기 위해서, 하반기에는 내가 속한 조직이 무엇에 가장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7. 지금 회사에서 관성적으로 하는 일인 것 같이 느껴지는 것이 있나요?
8. Private 하게 무엇이든 저에게 질문하고 싶은 것, 회사 성장을 위해 제가 고치고 개선해야 할 것들에 대해서 가감없이 개인적인 피드백을 주세요!
제가 개인적으로 알아야 할 부분들이나 개선해야 하는 부분들도 가감 없이 피드백을 주시도록 요청해요. 답변 분량에도 제한이 없고, 의식의 흐름대로 자세하게 적어주셔도 좋고요. 만약에 질문에 답이 안 떠오르면 '없다'고 적어도 좋다고 말씀드려요.
이 중에서 1번 질문 '나 자신의 올해 2분기에 대해서 스스로 총평을 간단히 한다면?'에 대한 답변을 몇 개 보여 드릴게요.
시장, 팀, 내 자신 다 모두 많이 바뀌는 시기였다. 팀을 포함해 모두 열심히 달렸고, 작은 실패들도 있었고, 역시나 많이 배운 시기였다.
일단, 4-6월이 한 분기가 맞나 싶다. 4월은 거의 전생처럼 느껴지는데 아마 중간에 시장 환경이 바뀌면서 이에 대응하는 우리의 전략과 실행 방식이 바뀌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2분기 초반에는 호황이던 시절의 전략과 맞추어서 '실행'단의 일을 많이 했고, 2분기 후반에는 겨울 직전이다보니 바뀐 상황에서는 또 우리의 전략에 맞추어서 내가 어떤 일을 해야하나 '고민'하고 방향을 찾는 데에 시간을 많이 쓴 것 같다.
새로운 프로젝트의 리드를 맡아보면서, 기존에 리드를 맡고 있는 동료들에 대해 존경심을 가지게 된 분기였다.
Product Discovery 측면의 고민을 역대급으로 많이 한 시기. 성과는 잘 모르겠다.
구멍들을 매우며 일을 한 기분.
사실 핵심은 이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한테 개인적으로 주신 피드백을 제외하면 나머지 모든 질문에 대한 답변은 가능한 한 거의 편집 없이 투명하게 정리한 뒤 팀 전체에 문서로 공유합니다.
이번에 정리를 한 구글 문서는 글자 크기는 10으로, 줄 간격은 1.15로 설정했을 때 총 문서 길이가 46장이에요. 이렇게 정리하면 출력한 뒤 줄을 치며 다시 보는데요. 이렇게 정리한 문서를 보면서 상반기에 우리가 잘했던 것과 아쉬웠던 것, 하반기에 무엇에 더 집중해야 하는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많이 얻고 있습니다.
2020년 12월부터 분기마다 팀 의견을 꾸준히 모은 자료를 아카이빙 해오고 있습니다. 이전에 아카이빙했던 문서를 지금 읽어보면 새롭게 보이는 것도 되게 많고요. 팀원분들도 읽으면서 다른 팀원들과 리더들의 생각에 대해 공감하실 수 있는 부분도, 새롭게 알게 되는 부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이 계속해서 솔직하게 공유되는 것이 팀원들 간의 싱크가 맞춰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요약하면 공개적으로 질문을 한 뒤 개인적으로 답변을 받고, 다시 문서를 통해 공개적으로 공유합니다. 그중에 의미 있는 피드백들을 실제로 회사의 업무에 반영하는 이 사이클을 분기마다 계속해서 돌리고 있어요. 이 일련의 과정들이 퍼블리 팀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alignment를 맞추는 훈련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6월 한 달 동안 저에게 영감을 줬던 문장을 소개해드릴게요.
<탑건: 매버릭> 영화가 흥행하고 있죠. 저는 그 영화를 보러 가기 직전에 86년도 원작 영화 <탑건>을 보고 갔었습니다. 원작 영화에도 좋은 대사들이 많았는데요.
그중에 일부를 소개해드리면, 주인공인 톰 크루즈는 주니어 조종사이기 때문에 많은 시행착오의 시기를 겪고 있어요. 탑건 훈련소의 교관이 이런 피드백을 해주는데요.
훌륭한 조종사는 과거에 일어난 일을 평가하고 거기서 얻은 교훈을 적용하지.
우린 한계를 극복해야 해. 달콤한 말만 해줄 수는 없네.
이 말이 우리가 일하는 과정하고 일맥상통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어떤 때는 달콤한 말만 해줄 수 없고, 직설적인 말을 통해서 계속해서 더 가다듬고 목표를 지향해야 하니까요.
연인이 톰 크루즈에게 이런 피드백도 줘요.
최고 중의 최고가 되려면 실수하고도 계속해야 해.
상반기를 회고하시는 글들이 인스타그램이나 커리어리에 많이 올라오더라고요. 다들 상반기를 회고하다 보면 '내가 어떤 부분에서 실수했구나'하는 생각이 들 수 있어요. 어떤 부분에선 좌절도 느끼실 거고, 어떤 부분에선 화도 나시겠죠. 그럼에도 하반기에도 계속하는 모드로 달려가시길 기원하고, 저도 이 대사를 잊지 않고 하반기를 맞이하는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
이상 6월 퍼블리 업데이트였습니다. 그럼 저는 하반기 업데이트 때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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