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국의 반란

by 모루

수국의 반란

초여름 한때

햇살의 따가움 참고

달빛 잎샘추위에도

인내하며 꽃봉오리 맺혔다

유채꽃 먹은 봄의 나비들

바다 향한 꽃망울 행렬에

하나둘 모여들어

꽃으로 부활한다

숑숑 기지개 켜는

여름 나비들

문명에 물든 우리 숨결에

자연의 절정을 노래한다

주단 수놓은 너의 자태가

순수함이 결핍된 시대에

상쾌함을 주니

만족함을 주니

예뻐 아니할 수 없어라

아니 닮고 견딜 수 없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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