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by 모루

모루

봄이니까

봄이여서

나오는 거다

새싹만이 아닌

우리도

각박한 공간에서

거리로

메마른 빌딩에서

강변으로

달리거나

걸어 다닌다

동면 깬 곰처럼

어슬렁대다가

살랑대는 봄바람에

몸은 새로워진다

심장의 두근거림은

연초록 봄의 색조에

반해서이다

봄이어서

보고 싶어서

봄이라고

이름 지어진

봄길을

너와 손잡고 걷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