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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풍풍이 Jun 18. 2022

17 - 헝클어진 고민들을 모아보다.

22.06.18

오랜만에 일기를 작성하기로 마음을 먹고, 지난날 내가 기록해둔 고민들을 읽어보았다.


소득에 대한 고민, 방황에 대한 고민 등 내가 했던 고민 들을 보니 

자연스럽게 해결된 또는 해결되지 못한 고민들, 그리고 다짐 했으나 실천하지 못한 다짐들, 

오늘 한번 나의 고민들을 정리하고 넘어가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또 글을 써보려고 노력한다.

 


오늘의 제목은 '헝클어진 고민들을 모아보다.'이다.

부쩍이나 많은 고민을 하는 21년과 22년이지만, 성인이 된 10년간의 추억을 회상해본다.


2012년, 20살이 되고 나서 나는 자유를 만끽했다.

술을 마실 수 있는 자유, 

친구와 마음껏 놀 수 있는 자유,

내 마음데로 무엇이든 할 수 있었던 자유,

과외로 받은 수업료로 무엇이든 할 수 있었던 자유, 

마냥 행복하고 자신감 넘쳤던 그날들이 기억난다.

누구보다 자존감이 높았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 생각했던 그날들의 패기.


2016년, 대학교를 졸업하고 군대를 가면서, 

나는 여전히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었다. 

취업에 대한 걱정, 주거에 대한 걱정, 군대에 대한 걱정, 가족에 대한 걱정 없이

하고싶은것들만을 생각했다.

이때의 "불가능은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나의 원칙은 

지금까지 높은 자존감과 할 수 있다는 신념을 이어올 수 있게 한 원천인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2018년, 군대를 전역하면서 위병소를 지나던 그날의 나를

아직도 잊을 수 없다.

이 세상을 다 가진듯한 웃음을 지으며, 가장 행복했던 아무 걱정도 없던 그날 너무나 좋았다.

날씨는 화창했고, 자신감은 하늘을 찔렀다.

어찌보면 소속감없이 사회에 나오는 첫날이었지만, 걱정보다는

이제 내 세상이다 호탕하게 외치며 사회에 나왔다.


2019년, 원하던 회사에 입사하였다.

지금생각해보면 1년간 꾸준한 취업준비를 했고, 

이는 자신감있는 면접으로 "무엇이든 시켜주세요!"를 외치며 합격했다.

큰 고민이 없었다.

나는 나의 취향을 잘 알고 있엇고, 하고싶은것만 할 수 있다고 생각했으며, 

삼성물산 사장을 하고싶다, 그리고 또 이룰수 있다고 생각했다. 

멋진 빛나는 삶을 살 수 있다 생각했고, 

취미로 피아노를 배우면서, 스케치를 하면서 행복한 순간을 지냈다.

그리고 이때가 나 자신을 가장 사랑했던 그 순간이라고 생각한다.


2020년, W와 결혼을 결심하면서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고민들이 생겨났다.

지금까지는 나 스스로 행복하고 자존감이 높으면 된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면,

결혼을 마음먹고 나서부터는 더욱 어려운 고민들이 생겨났다.


이건희, 정주영 등 대기업 회장들의 회고록을 좋아하고 영상을 보면서

나도 대한민국 경제의 한 획을 긋는 대기업회장이, 국토교통부 장관이 되겠다는 생각을 해왔다.

하지만 결혼을 결심하면서 현실속으로 들어오면서, 그렇게 녹록치 않다는것을 깨달았다.


집은 어떻게 마련하지, 

과연 나는 좋은 남편, 아들, 사위일까,

어떻게하면 행복할것인가.

아이를 낳겠다는 생각이 과연 맞는 생각일까, 

내가 진정 원하는 삶의 목표는 무엇일까.

내가 이루고자 하는건 무엇일까, 


그리고 걱정과 고민이 시작되었다.


1억이라는 돈은 생각보다 큰돈이구나.

벤틀리는 아무나 타는 차가 아니구나.

서울의 한강보이는 아파트는 아무나 살 수 있는곳이 아니구나.

자식을 낳고, 키우고, 대학을 보내고, 결혼을 시키는것이 아무나 할 수 있는것이 아니구나.

사업을 해서 100억 자산가가 되는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것이 아니구나.

한달 월급 1000만원은 아무나 할 수 없구나.

결혼을 한다는것은 매우 어렵구나.

온 가족이 모두 행복할 수 있는 결정을 한다는것은 참으로 어렵구나. 


그리고 고민을 하면서 많은 것을 깨달았다.


아파트에 살면서 남들 부럽지 않게 두 아들을 이렇게 키운게 얼마나 힘들고, 부모님이 대단한지 깨달은 것

이 세상은 완벽하지 않으며, 사람이 만든 자본주의 체제에서, 사람이 만든 정부와 시스템속에서, 사람이 만든 기업과 경제속에서, 사람이 서로 약속한 법과 기준속에서 살아간다는 것.

삼성이란 대기업이 주는건 제때 월급이 나오는것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는것, 그래도 그것이 얼마나 안정적인 마음을 준다는 것.

사람들은 생각보다 돈을 많이 못번다는점, 사람들은 생각보다 돈을 많이 번다는점. 

무엇인가를 꾸준히 10년, 20년하는게 얼마나 어려운지 깨달은 점.

월급쟁이로는 절대로 부자가 될 수 없다는 점과 성공한 월급쟁이는 거의 없다는 점.

행복한 가정, 아들, 사위가 되기위해서는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는 점.

행복이란 가치가 생각보다 어렵고, 스스로 찾아가야 한다는 점.

돈과 행복은 꼭 정비례하지는 않는다는 것과 그 누구도 정의내릴 수 없다는 점.


이렇게 수많은 고민을 하면서

21년 10월 결혼을 하게 되었고, 

낮에는 삼성물산 월급쟁이로, 저녁과 주말에는 월급쟁이부자들 투자자로, 

한달에 한번 정도는 가족과 시간을 보내면서 

22년 3월까지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스스로 22년 3월 방황기를 끝내고, 새로운 시작이라는 출사표와 함께

22년 4,5,6월 월부학교 수업을 듣게 되면서 

최근 3년간 가장 고민없는 3달을 보내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조금씩 나만의 색을 찾아가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조금은 낮아졌던 나의 자존감도 높아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나의 행복을 조금씩 알아가는 생각이 들었다.

주5일 낮에 일하고, 4일 저녁은 투자공부를하며 하루는 저녁시간을 자유롭게 보낸다.

토요일은 투자공부를하고, 일요일은 낮에는 혼자, 오후에는 가족과 시간을 보낸다. 

일요일 낮에 혼자 클래식을 들으며 일기를 쓰는날, 나는 가장 행복하고 안정감을 느꼈다.


그리고 주 5일간 투자공부를 하면서,

자본주의에 대해 조금씩 깨닫고 있고, 아파트라는 것을 공부하고 투자하는것이 참 좋다.

그런의미에서 월급쟁이부자들에서 월부학교 수업을 들은것은 참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잃지 않는것이, 투기와 투자라는것이 한끝 차이라는것을 깨닫는 요즘이고, 

지금처럼 한다면 잘하고 있고, 10년 뒤 다음 상승장에서 한껏 성장했을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신기하게 이 글을 써보면서, 나의 과거를 조금 돌아보면서

고민들이 사라지고, 아주 평온한 상태가 되었다.

생각해보면 간단하다. 


지금처럼, 낮에는 회사에 최선을 다하되, 스트레스르 받지말고, 이직준비를 하자.

저녁에는 투자공부를 원칙으로 하며 시간낭비를 줄이고자 노력하고, 

주말에는 주어진 시간에 투자공부를 원칙으로 하되, 가족과의 시간을 내놓는것.


투자공부를 할때는 독강임투를 기본으로 하며

항상 내가 어디쯤 와있는지 스스로평가하고 나만의 원칙과 기준을 세우자. 


성공이란 것은 일상의 반복이 습관이 되고, 그 습관과 시간이라는 힘이 더해졌을때

남들과 다른 성과가 나오고, 그 성과들이 쌓여 성공이 되는것 같다.

분명히 경제적 자유를 이루고 나면 보일 또 다른 세상이 있을것을 알기에, 

지금 조금더 치열하고 열심히 살고자 한다.


22년 6월

끄적끄적 고민들을 적어보면서, 일기를 쓰면서 참 행복한 생각이 들었다.

우리 모두 스트레스를 받지말자, 지금 옳다고 생각한 일을 계속하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가 원했던것들이 옆에 있을것이라 생각한다.


완벽하지 않은 세상에서, 완벽한 나와 상황은 없다.

스스로를 사랑하고, 최선을 다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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