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 창을 열고, 고양이 화장실을 치운다.
향을 피우고 이불을 정리하고
침구에는 좋아하는 향기를 뿌려둔다.
고양이 물그릇을 씻어 새 물을 담고
내내 수다스러운 두두를 달래가며
고양이들 아침으로 먹을 고기를 준비한다.
작은 코를 박고 기쁜 듯 먹고 있는 동그란 뒤통수를 한 번씩 쓰다듬어 주고 세탁기를 돌린다.
빨래를 걷어 정리하고 구석구석 청소기를 돌리고 돌아서니
그사이 고기를 다 먹은 고양이들이 발을 핥고 있다.
납작코라 깨끗이 먹지 못한 고기들을 그러모아 고양이들 입에 넣어준 후, 설거지를 한다.
실내 자전거에 앉아 넷플릭스를 뒤적인다.
페달을 8분 밟았을 때 세탁이 끝나 빨래를 널고 다시 자전거에 앉았다.
페달을 돌리며 흘러가듯 틀어놓은 영화를 보다가
또 오늘 해야 할 일을 떠올려보다가 내 걱정도 조금 하고,
걱정한다고 달라질 게 없다는 생각에 다시 고이 접어둔다.
30분을 채운 후 자전거를 정리하고
탄산수를 조금 마시면 오늘 하루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