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9일 토요일

by 백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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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대에서 차례를 기다리며 멍하니,
어디서 좋은 향기가 나는 거지, 생각하다
내 향수 냄새라는 걸 깨닫고는 혼자서 작게 쿡쿡거린 걸 기억해낸 건
따끈한 바닥에 눌어붙은 고양이를 쓰다듬기 위해 굽힌 무릎에서
달콤한 바닐라 향기가 났기 때문이다.
손끝에는 아직 희미하게 남은 딸기향이.


간식이 똑 떨어졌는데
두부가 간식이 먹고 싶다고 내내 투정을 부려
옷을 꿰입고 후드를 뒤집어쓴 채
밤거리를 걸어 편의점에 가는 길,
어린 연인이 큰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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