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월 11일 목요일

by 백현진


하루가 24시간이라는 걸 뻔히 알면서도
하루가 42시간쯤 되어야 끝낼 수 있는 일을 너무도 당연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고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잠깐만, 할 수 있는 것 맞나
라고 언제나 같은 패턴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약속을 했으니 아무튼 어쨋거나 완성시키고 말겠지만
항상 똑같은 이 패턴으로 끝내고 나서 너덜너덜해지면서도, 그런 자신을 알고 있으면서도 어째서 또 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마는지.
하겠다고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못하겠다고 말하는 건 지는 기분이 들어서 싫다.
대체 무엇에 지는 거냐고 묻는다면 대답할 말이 없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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