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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범구 Apr 04. 2022

약 효과가 없는 이유 약효 소진 현상 원인 장내세균 탓

장내 미생물이 약효 떨어뜨린다.

장내 미생물이 파킨슨병 치료제 약효 떨어뜨린다?


수 조개에 달하는 사람의 장내 미생물은 사람이 섭취하는 음식물, 약물, 독소를 직접 변형시키고 대사 시킵니다. 장내 미생물은 주로 유익하지만, 때때로 약물의 생체 이용과 효능을 변형하는 역할도 합니다.


파킨슨병의 약물치료제 중 하나인 레보도파(L-dopa 또는 엘도파)의 성능을 장내세균이 효과를 떨어뜨린다는 충격적인 내용이 밝혀졌습니다.

하버드 의대 연구팀은 14일 사이언스(Science)에 발표한 논문에서 “장내 미생물이 파킨슨병 치료제인 레보도파를 도파민으로 분해한 후 다시 2차로 메타-티라민(m-tyramine)으로 변형시키는 2단계 장내 미생물 효소로 변형시켜 약효를 떨어뜨렸습니다.

약물이 체내에서 목표물에 도달하지 못할 수도 있고, 갑자기 독성이 생길 수도 있고, 도움이 덜 될 수도 있는 이유가 장내세균에 영향을 받는다고 연구진은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어떻게 장내 미생물이 신체를 통과하는 약의 의도된 경로에 간섭할 수 있는지에 대한 첫 번째 연구 대상으로 파킨슨병의 1차 치료제인 레보도파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이는 레보도파는 파킨슨병을 완화하기 위해 뇌에 도파민을 전달하지만, 약 1~5%만이 실제로 뇌에 도달하기 때문입니다.

파킨슨병 치료제 효과는 1~5%?


1960년대 후반 레보도파가 도입된 이래 연구자들은 신체의 효소가 내장의 레보도파를 분해하여 약물이 뇌에 도달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약업계는 원치 않는 레보도파 신진대사를 차단하기 위해 신약인 카비도파를 도입했습니다. 함께 복용하면, 치료는 효과가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해명되지 않는 신진대사가 많고, 사람마다 매우 가변적이었습니다. 레보도파가 뇌 밖에서 도파민으로 변질되면, 심한 위장 장애와 심장 부정맥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만약 뇌에 도달하는 약이 적을 경우, 환자들은 더 많은 약을 먹어야 하기 때문에 이러한 부작용들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레크달은 레보도파 실종의 배후에 미생물들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의심했습니다. 이전 연구에서 항생제가 환자의 레보도파의 기능을 향상시킨다고 밝혀졌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박테리아가 원인일 것이라고 추측했습니다. 하지만 어느 박테리아가 그런 역할을 하는지, 그리고 박테리아가 어떻게, 왜 약을 먹는지 아무도 알아내지 못했습니다.

연구팀은 ‘인간 미생물체 프로젝트(Human Microbiome Project)’를 활용해서 어떤 장내 미생물이 범인인지 찾기 위해 박테리아 DNA를 추적했습니다. 프로젝의 결과 오직 한 가지 변종인 엔테로코커스 페칼리스(E. faecalis)는 매번 모든 레보도파를 먹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인간의 효소는 장 속에서 레보도파를 도파민으로 변환시키는데, 카비도파는 바로 이 현상을 멈추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연구팀은 왜 카비도파가 엔테로코커스 페칼리스 효소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지 의아해했습니다. 하지만 원인은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연구팀은 이미 박테리아 효소를 억제할 수 있는 분자를 발견했습니다.


레크달은 “이 분자는 박테리아를 죽이지 않고 원치 않는 박테리아의 신진대사를 차단합니다. 이것은 단지 비필수 효소를 목표로 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연구팀은 이와 유사한 화합물이 파킨슨 환자의 레보도파 치료를 개선하기 위한 신약 개발의 출발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장내 미생물의 역할 또다시 주목받아    


레보도파의 미생물 대사의 두 번째 단계 연구에서 결국 엔테로코커스 페칼리스가 레보도파를 도파민으로 바꾼 후에, 두 번째 유기체가 도파민을 다른 화합물인 메타-티라민으로 변환시키는 메커니즘을 발견했습니다. 이 모든 것은 내장의 미생물이 레보도파를 복용하는 다른 환자들 사이에서 부작용이든 효능이든 극적인 변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발스쿠스 교수는 말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미생물 간섭은 레보토파와 파킨슨병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이번 연구는 사람의 몸 안에 누가 있는지, 그들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그리고 그들이 좋든 나쁘든 사람의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발견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습니다.


진통제를 먹어도 소용이 없고, 수면제를 먹어도 잠을 제대로 못 자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진통제 먹어도 통증이 그대로


어떤 진통제든 듣지 않는 통증이 있을까 싶지만, 생각보다 많습니다. 혈압약으로도 혈압이 내려가지 않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소화제를 먹어도 여전히 안 듣기는 마찬가지라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약의 효과를 기대하고 약을 먹는데 왜 효과가 없다고 하는 걸까요?


대부분 사람들은 약의 효과를 느끼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는데 효과를 못 느끼는 사람들은 뭐가 잘못된 걸까요?

약의 효과를 못 느끼는 이유


약의 효과가 나기 위해서는 우선 약을 받아들일 만한 몸 상태가 되어야 합니다. 자율신경실조 환자의 대부분은 소화 장애가 있으며 소화를 못 시켜서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기력은 바닥이고, 진통소염제, 항생제 등등의 복합적인 약물들을 복용하면서 장내 미생물의 생태계가 파괴되고 약에 내성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장내 유익균 군집붕괴(dysbiosis) 사람들은 대부분은 소화 장애로 제대로 소화를 못 시켜서 마음껏 식사를 하지 못하여 기력은 바닥이고, 진통제 소염제 항생제 등등의 복합적인 약물들을 복용하면서 장 내 미생물의 생태계가 파괴되고 약에 내성이 생긴 사람들입니다.


다른 사람은 하루만 먹어도 약효가 나타나는 약이지만 장내 유익균 군집 붕괴(dysbiosis) 사람들은 두 세배 기간 동안 복용해도 약효가 나기 어렵습니다.


복합유익균(microbiome) 섭취 등으로 장내 유익한 세균이 복원되면, 처음에는 진통제 소화제 수면제 먹어도 전혀 효과를 못 느낀다던 사람들이, 진통제 먹으니 통증이 가라앉고, 소화제 먹으니 소화가 되고, 수면제 먹고 잠이 쉽게 오는 게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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